새누리당 유승민 의원이 12일 비무장지대(DMZ)에서 북한의 지뢰 도발 이후 벌어진 청와대와 안보 당국의 미숙한 대응을 강하게 질타했다.
유 의원은 이날 국방위 전체회의에서 "북한군이 지뢰 도발을 해서 하사 두 명이 중상을 입었는데 다음날 통일장관이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남북고위급회담을 제안한 것은 정신 나간 짓"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또 청와대 국가안보회의(NSC) 사람들은 도대체 뭘 하는 사람들이길래 사건 나흘 만에 회의를 여느냐"며 NSC의 늑장대응을 비판했다.
유 의원은 당초 이날 회의가 국정원 해킹 의혹에 대한 현안보고로 예정돼 있어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으나 지뢰 매설 사건에 대한 긴급 현안보고가 안건으로 같이 오르자 회의에서 정부 측 대응을 강도 높게 성토했다.
특히 청와대와의 갈등 때문에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난 유 의원이 한 달여 만에 침묵을 깨고 '파워 게임' 상대였던 청와대 참모진을 향해 일갈해 눈길을 끌었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유 의원이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본격적으로 자신의 목소리를 다시 내기 시작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댓글 많은 뉴스
대통령실, 추미애 '대법원장 사퇴 요구'에 "원칙적 공감"
지방 공항 사업 곳곳서 난관…다시 드리운 '탈원전' 그림자까지
김진태 발언 통제한 李대통령…국힘 "내편 얘기만 듣는 오만·독선"
李대통령 지지율 54.5%…'정치 혼란'에 1.5%p 하락
"차문 닫다 운전석 총기 격발 정황"... 해병대 사망 사고 원인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