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반갑다 새책] 하느님은 힘이 세다

하느님은 힘이 세다/ 박방희 지음/ 청개구리 펴냄

대구를 대표하는 동시인 박방희의 새 동시집이다. '낮달'부터 '저녁답 노점'까지 모두 51편이 수록됐다. 황수대 아동문학평론가는 "박방희 시인 특유의 뛰어난 언어감각과 섬세한 표현부터 우주적 상상력과 동양적 세계관을 바탕으로 하는 깊은 철학적 사유까지 발견할 수 있는 작품집"이라며 "다양한 실험과 끊임없는 자기 갱신으로 넓혀 나가고 있는 박방희 시인의 시세계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표제시 '하느님은 힘이 세다'는 이런 내용이다. '지구는 커다란 뻥튀기 기계/ 하느님은 솜씨 좋은 뻥튀기 할아버지/ 하루 한 번씩 꼬박꼬박 돌리면 날이 가고 달이 가고/ 크고 작은 땅속 씨앗들 뻥! 뻥! 뻥! 터져/ 꽃 되어 쏟아지고 열매 되어 쏟아지고.' 지구와 세상과 생명에 대한 너무나 쉽고 간결하고 명쾌한 은유다.

성주 출신인 저자는 1985년부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동시는 물론 동화, 추리소설, 수필, 시조 등의 분야에서 두루 신인상을 받거나 신춘문예에 당선됐다. 102쪽, 9천500원.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