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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전통시장 원산지표시, 소비자 농촌 시장 모두에 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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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농관원)은 지난해 원산지표시 자율 관리 최우수 전통시장으로 경북 포항 죽도시장을 꼽았다. 또 충북 무학시장 등 3곳은 우수, 대구 관문시장 등 8곳은 장려상에 선정했다. 이들 12곳은 원산지표시 준수로 200만~500만원 상당의 지원 등 다양한 혜택도 덤으로 받았다.

농관원은 이 같은 제도를 지난 2013년 도입했다. 원산지표시 단속 업무와 함께 업소의 자발적인 참여를 위해서다. 이를 위해 상대적으로 원산지표시가 부진한 곳으로 인식되던 전통시장을 대상으로 협의해 전국 1천400여 개 가운데 128군데와 협약을 맺고 해마다 평가했다. 2013년 제도 시행 첫해는 8곳, 2014년 5곳을 선정했다.

소비자와 농촌 입장에서 농관원의 이런 정책과 전통시장의 자발적인 참여는 의미 있다. 사실 소비자가 수많은 농산물의 원산지를 제대로 구별하기는 어렵다. 농산물을 생산하는 농민도 질 좋은 우리 농산물 대신 수입 농산물을 국산으로 둔갑시켜 팔아도 막을 방법이 마땅치 않다. 속는 소비자나 판로가 막힌 농민 모두 피해자가 되는 꼴이다. 전통시장도 물론 신뢰를 잃고 소비자 외면에 속앓이를 할 수밖에 없다.

이처럼 원산지 허위 표시나 둔갑 판매 같은 행위는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 자해 행위나 다름없다. 이는 우리 농산물을 구입하겠다는 의사를 가진 국민에 대한 배신이기도 하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최근 조사 결과 25%가 수입 농산물보다 우리 농산물을 사겠다고 답했다. 충성도 높은 이들이야말로 바로 농촌을 살릴 안정적인 소비자다. 이들을 위해서라도 정직한 원산지표시는 더욱 절실한 셈이다.

원산지표시를 잘 지켜야 할 이유는 자명하다. 이는 소비자와 생산자인 농민은 물론, 무차별 수입 농산물로 날로 힘겨운 농촌을 살리는 지름길이다. 전통시장도 소비자 신뢰 구축과 시장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 농관원은 협약 대상 확대와 추가적인 혜택 제공으로 정책의 정착에 힘쓸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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