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스마트 로봇과 함께하는 돌봄교실 "재미있어요"

대구 10개 초교 스마트 로봇교실 과학창의재단 교육 기자재 제공

대구 유천초교 돌봄수업에 참여한 학생들이 스마트 로봇
대구 유천초교 돌봄수업에 참여한 학생들이 스마트 로봇 '알버트'와 함께 학습, 게임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대구시교육청 제공

스마트 로봇을 활용한 돌봄교실이 학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과학창의재단은 지난해부터 돌봄교실 내 소프트웨어 교육을 강화하고자 공모를 거쳐 전국 140개 초등학교에 스마트 로봇, 스마트 펜 등 교육 기자재를 제공했다.

'알버트'(Albert)란 이름을 가진 로봇은 아이들이 한 손에 쥘 수 있을 정도의 크기지만 교육 현장에서 다양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학생들이 직접 스마트폰, 컴퓨터로 명령어를 입력하고 나서 로봇을 작동시키는데, 이를 통해 로봇의 구동 방식, 프로그래밍 등을 자연스럽게 익히게 된다.

또 영어, 사자성어 학습 카드를 로봇에 넣으면 로봇이 단어의 발음은 물론 의미까지 재미있는 이야기로 설명해준다. 로봇과 시간을 보내며 자연스럽게 영어, 한자 학습을 할 수 있는 것이다.

로봇과 함께 제공되는 스마트 펜, 동화책을 이용한 수업도 학생들의 집중도가 높다. 책을 펼치고서 원하는 페이지에 스마트 펜을 갖다 대면 펜이 귀여운 목소리로 영어 동화책을 읽어준다.

여러 학생이 함께하는 과정에서 협동심을 기를 수 있다는 점도 스마트 로봇 교육의 장점으로 꼽힌다.

학생들이 간단한 조작만 하면 전자 주사위를 이용한 보드 놀이, 로봇 축구, 미로찾기 등의 게임에 여러 명이 동시에 참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대구에 스마트 로봇으로 돌봄교실을 진행 중인 곳은 유천초, 칠성초, 달산초 등 10곳. 모두 340명의 학생이 스마트 로봇 교실에 참여하고 있다.

김태자 유천초교 돌봄전담사는 "스마트 로봇 '알버트'와 함께하는 매주 화, 목요일 돌봄교실만 되면 아이들이 들떠 흥분의 도가니가 된다"며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로봇을 활용해 진행하는 수업은 아이들이 최고로 흥미를 갖는 시간이다"고 했다.

창의재단이 애초 교육 기자재 제공을 약속한 기간은 지난해 10월부터 오는 5월까지다. 하지만 학교가 앞으로 소프트웨어 돌봄교실 운영을 꾸준히 하겠다고 희망하면 재단이 학교에 기자재를 무상으로 기부할 계획이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스마트 로봇 돌봄교실은 최근 교육부의 소프트웨어 교육 강화 정책과도 일맥상통하는 수업이다"며 "로봇에 대한 학생들의 반응이 뜨거운 만큼 교육 환경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지역에 있는 학교가 선정되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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