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의원 하위 20%에 들어 컷오프(공천 배제) 대상이 된 더불어민주당 홍의락 의원이 26일 탈당계를 제출했다.
홍 의원실 관계자는 "탈당계를 제출했지만 15년간 당원 신분이었기 때문에 정리할 일이 많아 탈당 처리까지는 며칠 더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비례의원이기 때문에 탈당계가 접수되면 의원직을 상실한다. 홍 의원은 지난 25일 컷오프 대상에 올랐다는 소식에 "당이 대구를 버렸다"고 울분을 토하며 탈당과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그러나 '험지'인 대구에서 뛰는 홍 의원을 배제하는 것이 부당하다는 여론과 함께 김부겸 예비후보가 국회에서 항의 기자회견을 하는 등 반발하자 실제 탈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은 많지 않았다. 당내에서는 홍 의원과 문희상 의원 등 컷오프 대상자 일부를 구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져 조만간 당규 개정 등 가시적 조치가 있을 것으로 관측됐다.
그러나 홍 의원이 탈당 선언 하루 뒤 탈당계를 제출해 번복 가능성이 작아졌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홍 의원은 탈당 선언 이후 권영진 대구시장을 만나 지역구(대구 북을) 교통민원 해결과 화물차 공영주차장 조성 등을 논의하고 주민과 대화 시간을 갖는 등 평소와 다름없는 행보를 하고 있다.
홍 의원실 관계자는 "탈당할 마음이 없었다면 탈당계를 제출하지 않았을 것이다"며 "당이 구제에 나서줄지 모르겠지만, 마음은 이미 당을 떠났다"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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