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전 필리핀에서 경찰이 가뭄대책 요구 시위를 벌이는 농민들을 강제 해산시키는 과정에서 총격이 발생해 최소 농민 2명이 숨지고 시위대와 경찰관 등 30여 명이 다쳤다고 현지 GMA 방송이 보도했다.
이날 유혈사태는 필리핀 남부 코타바토 주의 고속도로 일부를 점거하고 시위를 벌이던 농민 6천여 명과 경찰이 충돌하면서 일어났다.
시위대는 경찰이 강제 해산을 시도하면서 총을 쐈다고 주장했다. GMA 방송은 통신원을 인용해 경찰이 시위대에 의해 코너에 몰렸을 때 총소리가 났다고 전했다.
반면 경찰은 시위대가 무장했고 먼저 발포했다고 반박했다.
코타바토 주 정부와 경찰에 따르면 이날 충돌로 농민 9명이 부상했으며 경찰관은 24명이 다쳤고 이 중 1명은 중태다.
코타바토 주 농민들은 7개월째 가뭄이 이어지자 정부의 재정 지원 등 생계 대책을 요구하며 지난달 30일부터 시위를 벌였다.
필리핀 정부는 시위 농민 해산 과정에서 벌어진 이번 유혈사태의 책임자를 가려내 처벌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레이스 포 상원의원과 제조마르 비나이 부통령 등 무소속이나 야권의 대통령 선거 후보들은 정부의 강제 해산을 비난하며 정부가 이번 사태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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