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이 열흘도 남지 않은 가운데 대구 곳곳에서 새누리당과 무소속'야당 후보들이 수비와 공격의 형세를 보이며 일전을 벌이고 있다. 일부 선거구에서 판세가 혼미해지자 새누리당은 공격보다 수비에 치중하는 모습이다. 공천 완료 후 유승민 무소속 후보 등을 향해 탈당 심판론을 내세우며 파상공격에 나섰던 새누리당 후보들은 전열을 정비하며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일부 후보들은 공천 파행 사태를 사과하고, 다시 한 번 '박근혜정부 성공'을 외치며 '텃밭 사수'에 나섰다.
이른바 '진박' 후보들은 무소속 후보에 대한 비난을 자제하며 전략적으로 마찰을 피하고 있다. 대신 인물론을 꺼내 들었다. 중'남구에 출마한 곽상도 후보는 "무소속 후보와 말싸움을 벌이는 대신 중'남구 발전의 적임자임을 내세우고 있다"고 했다.
달성에 출마한 추경호 후보 역시 "일하기 위해 달성에 왔다. 오직 군민만을 보고 가겠다"고 밝혔다. 수성을에 출마한 이인선 후보는 "지역의 교육'행정 발전을 위한 맞춤형 인재로서 열심히 지역민에게 다가서겠다"고 했다. 이웃 선거구인 수성갑에 출마한 김문수 후보도 '나 홀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김 후보 측 관계자는 "친박과 비박의 싸움에 여론이 부정적이다"고 밝혔다.
그동안 '무대응' 전략을 구사해 오던 무소속 및 야당 후보는 적극적인 공세로 전환했다.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지역 민심을 확인했다'는 판단 아래 새누리당을 향해 거센 공격을 퍼붓고 있다.
특히 새누리당을 탈당한 무소속 후보들은 '잘못된 공천을 심판하고 새누리당을 바로 세워야 한다'며 적극적인 공격에 나서고 있다. 동을에 출마한 유승민 후보는 연일 작심 발언을 쏟아내며 새누리당을 향한 공격 선봉장으로 나섰다. 유 후보는 "무너져 내리는 새누리당을 저희들 3명이 바로 세우겠다. 대구가 살아있다는 걸 보여달라"며 파상공세를 펼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무소속 홍의락 후보도 가세했다. 홍 후보는 새누리당의 공천 심판론을 꺼내 들었다. 홍 후보는 3일 "새누리당이 아직도 북을 지역을 우습게 보고 있다. 이날 양명모 후보 집결 유세에 서상기'주성영'조영삼 등 '컷오프'된 경선 후보들을 찬조연설자로 무대에 올렸는데 자를 때는 언제고, 다급하니까 불러들인 격이다"며 비난했다.
야당 후보들은 대구에서 불고 있는 무소속 바람을 적극 이용하고 있다. 오랜 일당 독점 체제의 폐해를 지적하고 경쟁과 화합의 정치를 호소하며 '틈새'를 공략 중이다. 동을에 출마한 이승천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진박'비박의 소모적 공천 파동으로 지역 주민에게 정치 혐오감만 심어주고 있다. 중앙 정치에 몰두하지 않고 지역 발전만을 보고 지역민과 함께 손잡고 발로 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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