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양여자중학교(교장 신종학)가 1년 동안 학교에서 있었던 학생교육활동과 학사일정 등을 기록해 정리한 '하양여중 일기 '를 올해 3년째 발간, 화제가 되고 있다.
하양여중이 최근 발간한 2015학년도 하양여중 일기는 총 123쪽으로, 지난해 3월 2일 시업식을 시작으로 올해 2월 3일 제63회 졸업식까지 지난 1년 동안 학교에서 있었던 일들을 날짜순으로 그 내용과 사진 등을 자세하게 실었다. 하양여중 일기처럼 학교에서 있었던 1년 동안의 교육활동을 책으로 발간한 사례는 경북 도내에서는 유일하다는 것.
하양여중 일기에는 입학식 날 입학생 수와 신입생 선서는 누가 했으며 교장 선생님의 축사 요지, 학년별 담임과 신임교사, 학생회 및 대의원회 명단 등을 담았다. 또 3월 17일부터 12월 17일까지 매일 오전 8시 35분∼9시 20분 전교생과 전 교사가 아침 독서 100운동(1년에 30권 이상, 졸업 때까지 100권 이상 읽기)을 하고, 3월 25일에는 굿네이버스 편지쓰기 및 성금 전달식을 했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4월 17일에는 대구대에서 열린 교내 미술 사생대회에서 누가 최우수작으로 뽑혔는지 그림과 함께 담았다. 9월 15일에는 18일까지 장미 예술제 일정과 프로그램 전시 사진모음 등이 기록됐다. 10월 13일에는 중국 인촨시 회민중학교를 방문한 한'중 국제교류 체험학습 일정과 참가 학생 수 등을 자세하게 소개했다.
이 밖에 시험과 학생 건강 체력평가, 학생활동 중심 수업연구 공개 등 학교에서 있었던 것들을 정리해 놓았다.
요즘 교육 현장에서는 교육행정정보시스템(나이스)이 도입되면서부터 각종 자료들을 나이스에 입력, 기록이 사라져 가고 있다. 예전 같으면 학급일지'교무일지 등이 있었는데 지금은 이런 것들이 없어진 것. 학교 홈페이지가 있어 각종 자료를 올려놓지만 용량의 한계 등으로 자료가 업데이트되면서 앞의 기록들은 오래 남아 있지 않고 없어진다.
하양여중 신종학 교장은 "학교 현장에 나이스가 도입되면서 편리해진 지는 몰라도 기록이 사라졌다. 우리가 많은 교육활동을 하고도 기록으로 남겨 놓지 않는다면 교육적으로 큰 손실"이라면서 "학생교육활동과 학사일정 등을 정리한 '하양여중 일기'가 미비하지만 20, 30년 후에 후대들에게 교육 자료로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활용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2013학년도부터 2015학년도까지 3년째 학교 일기를 발간하고 있다"고 말했다.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野, '피고인 대통령 당선 시 재판 중지' 법 개정 추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