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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與 지지층 안은 정종섭 당선 가능성 48.2%…류성걸에 두 자릿수 격차

5일 대구 동구 신암동 주택가 담벼락에 붙은 동갑에 출마한 후보들의 선거벽보를 바라보며 주민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우태욱 기자 woo@msnet.co.kr
5일 대구 동구 신암동 주택가 담벼락에 붙은 동갑에 출마한 후보들의 선거벽보를 바라보며 주민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우태욱 기자 woo@msnet.co.kr

4'13 총선에서 대구 동갑과 수성을은 새누리당 후보와 무소속 후보가 치열하게 맞붙고 있다. 새누리당이 '박빙'으로 분류한 동갑은 새누리당 정종섭 후보가 무소속 류성걸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고 있고, 수성을은 무소속 주호영 후보가 새누리당 이인선 후보를 앞서고 있지만 격차는 줄어드는 추세다.

◆3.6%P→5.1%P 지지율 격차 벌였지만 오차 범위 내

새누리당 정종섭 후보가 무소속 류성걸 후보를 다소 앞서고 있다. 지지율 격차도 미세하다. 새누리당 여의도연구원이 이 지역을 박빙으로 분류했지만, 이번 여론조사에서는 경합우세로 평가할 수 있다.

매일신문'TBC 공동 여론조사에서 후보별 지지도는 정종섭(새누리당) 46.2%, 류성걸(무소속) 41.1%, 황순규(민중연합당) 3.8%, 성용모(한국국민당) 0.3% 순으로 조사됐다. 부동층은 8.4%로 나타났다. 정 후보와 류 후보의 격차는 5.1%포인트(p).

이번 조사에서는 정 후보가 류 후보의 맹추격 속에서도 격차를 서서히 벌리는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매일신문'TBC가 한국갤럽에 의뢰한 여론조사에서는 정 후보가 36.5%로 류 후보(32.9%)를 3.6%p로 앞섰지만 이번에는 차이가 조금 더 났다.

당선 가능성도 정 후보는 48.2%로 류 후보(36.4%)를 두 자릿수 격차로 앞섰다. 정 후보가 새누리당 지지층을 상당수 끌어안으면서 류 후보를 추월한 것으로 분석된다. 새누리당 지지자(478명) 중 66.6%가 정 후보를 지지했고, 26.8%가 류 후보를 지지했다.

지역별로는 정 후보가 신암동, 신천동, 효목동 등지에서 고른 지지를 얻었다. 이번에 동을에서 동갑으로 편입된 지저동과 동촌동에서 정 후보는 39.6%를 얻은 반면 류 후보는 42.3%를 획득했다. 연령별로 보면 정 후보는 30대를 제외하고 고른 지지를 얻었다. 정당 지지도는 새누리당 63.7%, 국민의당 9.5%, 더불어민주당 8.1%, 정의당 4.8% 순으로 나타났다.

정 후보가 현재의 추세를 계속 유지한다면 승부에 다소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새누리당이 '무소속 후보에게 대통령 사진 반납 요구'와 같은 악수를 둘 경우 또다시 혼전 양상으로 빠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정 후보는 외부가 아닌 '내부의 적'에 대한 경계심을 가져야 한다는 의견마저 나오고 있다.

무소속 유승민 후보와 사실상 연대를 하고 있는 류 후보는 격차가 더 이상 벌어지면 추격하기 쉽지 않은 탓에 반전의 계기를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13.0%P→7.6%P 주호영·이인선 지지율 격차 줄어

무소속 주호영 후보가 새누리당 이인선 후보에게 오차범위를 넘어 앞서고 있다. 하지만 두 후보 간 격차는 좁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새누리당 여의도연구원은 이 지역을 열세로 분류하고 있다.

매일신문'TBC 공동 여론조사에서 후보별 지지도는 주호영(무소속) 44.0%, 이인선(새누리당) 36.4%, 정기철(더불어민주당) 13.0% 순으로 조사됐다. 부동층은 6.7%로 나타났다. 주 후보와 이 후보의 격차는 7.6%p.

이번 조사에서 무소속 주 후보와 새누리당 이 후보의 격차가 상당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매일신문'TBC가 한국갤럽에 의뢰한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주 후보 38.9%로 이 후보(25.9%)를 13%p나 앞섰다. 두 여론조사의 격차가 크게 줄어든 셈이다.

당선 가능성은 주 후보가 56.5%로 이 후보(28.5%)에 두 배가량 앞섰다.

이 후보가 고전하는 이유는 전통적인 새누리당 지지층을 흡수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새누리당 지지자(585명) 중 54.1%가 이 후보를, 40.6%가 주 후보를 지지했다. 이 후보가 새누리당 간판을 달았지만, 지지층들은 여전히 마음의 문을 열지 못한 것으로 해석된다. 지역별로 보면 이 후보는 수성 1~4가동에서 더 높은 지지를 얻었고, 주 후보는 지산동, 범물동 등 나머지 지역에서 더 나은 지지를 획득했다. 실제 이 후보는 현재 지산동과 범물동 등지에 유세를 집중하고 있고, 주 후보는 수성 1~4가동에 전력을 쏟고 있다.

주 후보는 40%대의 지지율이 견고하게 유지되면서 상당히 고무된 표정이다. 19대 국회에서 박근혜정부와 새누리당을 위해 적극 노력했지만 공천 파동의 희생자가 됐다는 점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새누리당 지지층이 주 후보를 지지하는 것도 이 같은 사정을 알기 때문이라고 자평하고 있다.

이 후보는 새누리당 후보라는 점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수성을이 대구 12개 선거구 중 새누리당 지지도가 가장 높은 지역이라는 점을 고려한 전략이다. '새누리당 후보=이인선'이 유권자에게 확실히 전해지면 전세를 역전시킬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표본수, 표본오차=대구 동구(갑)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765명, 95% ± 3.5%p

대구 수성(을)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62명, 95% ± 3.0%p

▷조사 방법=유선 자동응답전화면접조사

▷표집 방법=선거구/성/연령별 인구 비례 할당 후 유선 RDD 방식 표집

▷오차 보정=지역/성/연령별 인구비례 가중치 분석 (2015년 11월 주민등록통계 기준)

▷응답률=대구 동갑 2.0%, 수성을 2.6% ▷조사기간=4월 4일

▷조사의뢰:매일신문'TBC ▷조사기관:폴스미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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