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에서 2억광년이나 떨어진 외딴 은하에서 태양 질량보다 170억 배 무거운 블랙홀이 발견됐다.
무거운 블랙홀은 보통 은하 밀집 지역에서 나타나는데, 특이하게도 외딴 은하에서 발견된 것이다.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와 미국 UC버클리 등 국제공동연구팀은 지구에서 64메가파섹(약 2억 광년·1파섹=3.26광년) 떨어진 은하 'NGC 1600'에서 이처럼 무거운 블랙홀을 찾았다고 국제학술지 '네이처' 7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이 제미니망원경에서 관측한 적외선 분광 자료로 이 블랙홀의 질량을 분석한 결과 태양보다 170억 배 무거운 것으로 나타났다.
NGC 1600 은하의 모습. 사각형 안의 부분은 확대한 것으로 이 은하에 태양 질량의 170억 배에 달하는 무거운 블랙홀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ESA/Hubble image courtesy of STScI 제공
연구팀은 이 특이한 블랙홀이 과거 두 개의 블랙홀이 합쳐져 생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민진 한국천문연구원 은하진화그룹 선임연구원은 "블랙홀 병합은 중력파의 중요한 소스이므로 이런 관측 데이터는 중력파 연구에 매우 중요한 단서를 준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올해 2월 최초로 직접 검출한 중력파 역시 13억 년 전 우주공간에서 각각 태양의 36배와 29배 질량을 지닌 두 블랙홀이 충돌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연합뉴스)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홍준표, 정계은퇴 후 탈당까지…"정치 안한다, 내 역할 없어"
세 번째 대권 도전마저…홍준표 정계 은퇴 선언, 향후 행보는?
[매일문예광장] (詩) 그가 출장에서 돌아오는 날 / 박숙이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