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총선의 당락을 결정지을 운명의 주말 대회전이 시작됐다. 각 후보들은 8일과 휴일인 9'10일이 이번 총선의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들은 선거운동 마지막 주말 대회전을 맞아 판세 '굳히기'와 '뒤집기'를 위한 막판 총력전에 돌입한다.
후보들은 특히 선거 막판 '고정표' 지키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대구경북 경우 역대 총선 투표율이 50% 선에 머물러 종반전 고정표 다지기는 당락을 결정짓는 중요한 변수이기 때문이다. 지난 2012년 4월 11일 치러진 제19대 총선에서 대구의 투표율은 52.3%였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16위였다. 전체 판세가 박빙 양상을 보이는 것도 주말 선거전의 중요성을 더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고정표'를 지키거나 빼앗으려는 후보자 간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새누리당 후보들은 '공천 파동'을 반성하는 '용서와 읍소' 전략을 고수하며 선거운동원을 총동원해 돌아선 민심 돌려세우기에 주력한다. 반면 야권과 무소속 후보들은 표밭 잠식을 위한 가두 유세에 화력을 집중할 예정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지지한다고 그대로 표로 연결되지는 않는다. 반면 고정표의 경우 득표율로 바로 직결될 수 있는 표다. 고정표 확보 여부에 따라 그동안의 여론조사와는 상당히 다른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고 했다.
부동표 흡수를 위한 막판 총력지원체제도 가동한다. 새누리당 대구시당 선대위는 이번 주말 격전지 부동표 흡수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특히 열세 지역으로 꼽히는 격전지에는 당 차원의 화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무소속 바람 차단을 위한 대대적인 지원체제도 가동했다. 조원진'윤재옥'곽대훈 후보 등 경쟁 후보를 앞서고 있는 후보들이 접전을 펼치는 선거구를 찾아 '동료 구하기' 지원 유세에 나선다.
수성갑의 김문수 후보의 경우 선거운동 기간 동안 매일 '100배' 큰절로 유권자들에게 사죄하는 한편 대구를 살릴 수 있는 비전을 제시하는 '큰 인물론'을 강조할 계획이다. 7일 삭발과 함께 계파정치 청산'대구 범시민 선대위 구성 제안으로 총력전을 예고한 대구 북을의 양명모 새누리당 후보는 "표심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새누리당 지지표를 모으기 위해 조직을 총동원하겠다"고 했다.
야권'무소속 후보는 7일 새누리당 후보가 일제히 빼내든 '용서와 읍소' 전략 차단에 나선다. 대구 북갑에 출마한 권은희 무소속 후보는 "원칙 없는 공천으로 대구 시민의 자존심을 무너뜨린 것도 모자라 진정성 없는 읍소 전략으로 유권자까지 모욕하고 있는 새누리당의 후안무치함에 분노한다"면서 "성숙한 시민 의식을 가진 대구 시민들의 현명한 선택을 촉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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