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9개월간 후배 폭행 현금 뺏은 고교생 넷 입건

김천의 한 고교 2학년생이 1년 가까이 같은 학교 선배들로부터 지속적 괴롭힘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학부모의 고소장을 접수한 경찰은 가해 학생들을 전원 형사입건할 방침이다.

경찰에 따르면 A군은 지난해 3월부터 11월까지 같은 학교 선배 4명으로부터 폭행과 공갈, 강제추행(성적 학대) 등을 당했다.

경찰 조사결과, 가해 선배들은 A군에게 학교 풍물 실에서 담배를 코로 피우도록 하고, 주먹밥을 싸 오지 않는다며 엎드려뻗쳐 자세를 30분간 시키는가 하면, 차비가 없다며 돈을 빌리고 지갑을 뒤져 현금과 이어폰을 뺏었다.

A군은 폭력을 참다못해 올해 신학기 들어 등교하지 않았고 학교 측은 뒤늦게 지난달 21일 진상을 파악, 학교폭력이 있었음을 확인했다.

학교 측은 지난달 29일 학교폭력자치위원회를 열어 가해 학생 4명에 대해 출석정지 10일과 사회봉사활동, 특별교육 30시간, 학부모 교육 5시간을 결정했다.

이런 가운데 A군 아버지는 "가해 학생들을 처벌해 달라"며 이달 5일 가해 학생 4명을 폭행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경찰은 가해 학생 4명을 불러 조사한 결과, 대부분 혐의 사실을 확인했으며 이들 모두를 폭행혐의로 형사입건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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