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왕년의 허들 스타' 방신혜, 대구시체육회 이사회 참석

7일 호텔 인터불고 엑스코에서 열린 대구시체육회 제1차 이사회에는 체육인이 많지 않았다. 부회장과 이사 등 임원진 대다수가 지역 경제인과 교육'대구시 관계자들로 구성됐기에 그러했다.

하지만 이사회에 참석한 임원진에는 돋보이는 체육인 한 명이 있었다. 1980년대 육상 여자 허들 스타로 이름을 날린 방신혜(50)였다. 그는 육상 여자 100m 허들에서 한국기록을 16년간이나 보유한 대구'경북을 대표한 여자 육상 선수였다.

방신혜는 경산여중과 경산여고에서 허들 선수로 이름을 알리며 각종 대회에서 메달을 휩쓸었다. 경북대 재학 시절인 1987'1988년에는 5차례나 여자 100m 허들의 한국신기록을 수립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가 1988년 5월 7일 세운 개인 최고기록이자 한국신기록 13초63은 16년이 지난 2004년 이연경에 의해 경신됐다. 이연경은 2004년 9월 24일 13초47의 한국신기록을 수립했으며 이후 경신을 거듭해 13초00의 한국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대구일과학고 교사인 그는 이번 통합 대구시체육회에서 체육계 선'후배들을 제치고 파격적으로 임원으로 뽑혔다.

방 교사는 이날 이사회가 끝난 뒤 "이사로 선임돼 부담스럽지만 맡은 소임을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그는 현역 선수 시절에 대해 묻자 "한국기록을 낼 때가 대학 3, 4학년 때였다. 졸업을 앞둔 때라 좀 더 나은 한국기록을 내지 못한 점이 나중에 아쉬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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