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지의 마음으로…경합지역 유세 도와요"

곽대훈·윤재옥·조원진·김상훈, 본선 여유로운 새누리 후보들 힘 보태

20대 총선 대구 달성군에 출마한 새누리당 추경호 후보가 새누리당 달서구'서구 후보들과 함께 5일 오후 현풍장터를 찾아 유세를 펼치고 있다. 왼쪽부터 김상훈, 조원진, 추경호, 윤재옥, 곽대훈 후보. 우태욱 기자 woo@msnet.co.kr

본선에서 여유 있는(?) 대구경북 새누리당 후보들이 기호 1번 동지 지원 유세에 힘쓰고 있다. 치열한 당내 경선을 치르며 마음이 가벼워진 몇몇 후보들은 무소속 후보와 초접전 경합 중인 달성과 동갑, 수성을을 지원하며 동료 구하기에 나섰다.

대구 총선이 전국 이슈가 된 가운데 관심 밖으로 밀려난 곳은 달서구 3곳이다. 곽대훈(달서갑), 윤재옥(달서을), 조원진(달서병) 후보의 경우 본선보다 더 치열한 경선을 치러 "당선에 위협을 느낄 만한 무소속이나 야당 후보가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각각 재선과 3선에 도전하는 윤재옥, 조원진 후보는 대구 선거를 책임지는 공동선대위원장까지 떠안아 일감이 늘었다.

마음의 부담을 던 후보들은 진박 후보 지원 유세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5일 달성군 현풍시장과 중'남구 서문시장, 동갑 평화시장 앞 집중 유세에 새누리당 후보가 대거 등장했다. 달성과 동갑은 당 자체 판세 분석에서 박빙 지역으로 분류된 곳이다. 달성군의 추경호 후보는 무소속 구성재 후보와 접전을 벌이고 있고, 동갑의 정종섭 후보는 무소속 류성걸 후보와 경합 중이다.

달성에는 김상훈, 조원진, 윤재옥, 곽대훈 후보가 찾아갔고, 서문시장 유세 현장에는 대구경북 총괄선대위원장인 최경환 후보, 조원진, 윤재옥, 김상훈, 곽대훈 후보가 달려갔다. 서구의 김상훈 후보도 경선에서 '진박' 윤두현 후보를 꺾어 본선에서 여유가 있는 편이다. 7일 오후 김 후보는 정종섭 후보를 돕기 위해 평화시장 유세에 함께했다.

본선에서 유력한 경쟁자가 없는 곳은 선거 전략을 바꾸기도 한다. 달서갑의 곽대훈 후보 측은 아파트 단지 유세 때 선거 유세 차량 소음을 최대한 줄이고, 팝핀(관절을 꺾는 댄스) 댄서 3명을 선거운동원으로 고용해 즐길 거리를 만들었다. 와룡시장과 서남시장 등 지역구 주요 시장을 돌며 춤을 추는 전략이다.

곽 후보 캠프 관계자는 "후보가 3선 구청장 출신으로 대구에서 인지도가 있으니 다른 지역구에서 지원 유세 요청이 많이 들어온다"며 "지역구 특성상 아파트 밀집 지역이 많은데 선거 유세를 시끄럽게 하면 오히려 표가 떨어진다. 즐기는 선거를 고민하다가 팝핀 댄스를 제안했고 유권자 반응도 좋은 것 같다"고 여유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