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보 기자의 이슈 털기'는 만평 기사 형식으로, 한 주간 대한민국 또는 대구경북을 뜨겁게 달군 핫이슈를 해학적으로 풀어내거나, 통찰력있게 뒤집어 봄으로써 가벼운 통쾌함을 전달하고자 합니다. 특정인을 악의적으로 표현하고자 하는 의도는 전혀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팔광(유승민)에 똥광(주호영), 비광(정종섭)에 코주부(진박 후보)까지 들고 피박'광박을 쓴 새누리당 대구 공천"
이번 주 이슈털기는 새누리당 공천파동을 고스톱판에 비유해 풀었다.
새누리의 고스톱 판세가 꽃놀이패를 들고도 '타짜'는 못되더라도 경로당 할매보다 어리석게 패를 운영, 피박'광박까지 써 자칫 쪽박 위기에 내몰린 형국이다.
'새누리'는 더없이 좋은 패를 들었지만 첫 시작부터 코주부(진박 후보)를 던지는 실수를 했다. 코주부(진박 후보)는 상대방('더불어 민주당'과 '무소속')의 피를 한 장씩 가져올 수 있는 카드지만, 바닥에 깔린 쌍피를 챙기려 어이없게 첫 장부터 꺼낸 것. 이 때문에 이후 패가 완전 꼬여버렸다.
두 번째 패로 똥광(주호영)으로 똥 쌍피(여성 우선 추천)를 먹으려는데 젠장, 싸버렸다. 싸 놓은 똥을 상대가 쓸어가 '새누리'는 내려 놓은 코주부(진박 후보)까지 빼겼다.
세 번째 칠 차례에서 비광(정종섭)으로 비 쌍피을 먹었지만, 뒷패는 붙지 않았다. 이후 상대가 남은 코주부 하나를 꺼내는 바람에 '새누리'는 비 쌍피 마저 헌납했다.
피를 하나도 못먹은 상태에서 칠(멧돼지)로 칠피 하나 먹었다. 네 번째 패가 돌았는데도 피는 딸랑 한 장 뿐, 완전 피박 쓸 처지다.
광박이라도 면하려 팔광(유승민)은 끝까지 들고 있었다. 막판까지 몰려 '맨땅에 헤딩'하는 심정으로 팔광(유승민)을 던졌다. 상대(무소속)는 팔광(유승민)을 쓸어가며 고도리까지 챙겼다. 첫 판(초반전) 결과는 비참했다. 피박'광박에 고도리까지 얻어맞았다.
현재 새누리당의 대구 형편은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다급해진 새누리 대구 후보들은 '패를 잘못 운영했다'며 석고대죄(席藁待罪)하기에 이르렀다. 그 죄로 회초리를 맞겠다며, '미워도 다시 1번'을 읍소하고 있다. 막판에는 '제발, 피박'광박이라도 면하게 해달라'고 마치 엄살을 부리는 듯 하다.
판을 운영한 훈수자(실제 책임자)는 이번 공천파동으로 '연필 한타스'라는 별명을 얻은 이한구(2+1+9) 공천관리위원장이다. 그 좋은 패를 들고 예전처럼 순리대로만 고스톱을 쳤더라도 최소 기본점수 이상은 났을텐데, 무슨 욕심에(경제부총리 등) 판을 이렇게 운영했는지 모르겠다는 뒷말이 무성하다.
선거 초,중반 대구 민심을 보면서, '연필 한타스'와 '분당 토박이'(2011년 4월 손학규 야당 후보와 맞붙었던 재보궐선거에 출마하면서, 5번이나 당선시켜준 대구 서구 주민들의 원성을 샀던 구호) 강재섭 전 당 대표가 오버랩(연상) 되는 건 왜일까. 서울 정치부 기자 시절(2007년 대선을 앞둔 시기), '이명박 VS 박근혜' 당 대선후보 경선 막판에 당시 강재섭 당 대표가 이명박 후보를 도와주고, 그 보답으로 '국무총리'를 기대하고 있다는 얘기를 여러 번 들었기 때문이다. 이제는 정계를 떠난 '분당 토박이'처럼 '연필 한타스'의 운명도 낙관하기 힘든 판세다.
19대 총선에서는 대구가 12석 모두 싹쓸이 했지만 지금 분위기로 봐서 이번에는 '이러다 반타작(초반 확실한 우세 지역은 6곳) ?' 이라는 우려가 여권 내부에서도 흘러 나오고 있다. "병신년에 병신처럼 다 말아먹었다", "반푼수 집안 망한다" 는 조롱섞인 우려도 빈말은 아닌것 같다.
판이 끝나봐야 승자를 알수 있지만, 대구에서 중반전까지 가장 큰 수혜자는 형편없는 패를 들고 상대에게 피박'광박까지 씌운 타짜 북을의 '고광렬'(더불어민주당에서 탈당, 무소속으로 대구 북을 지역구에서 여론조사 1위를 달리는 홍의락 후보)로 보인다. 새누리의 '읍소작전'에 막판 민심이 무척 궁금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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