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승패를 가를 운명의 주말이다. 대구 격전지 4·13 총선 후보들은 선거 마지막 주말인 9, 10일 '굳히기'와 '뒤집기'를 위한 마지막 승부수를 띄운다. 새누리당 후보들은 '읍소 전략'을 이어가는 반면, 야권과 무소속은 대규모 거리유세 등으로 세몰이를 한다. 유권자들의 이목을 끌기 위해 유명 연예인들도 대거 투입된다.
새누리당 후보들은 '공천 파동'을 반성하는 '용서와 읍소 전략'을 고수하며 선거운동원을 총동원해 돌아선 민심 돌려세우기에 주력한다. 새누리당 대구시당도 격전지 위주로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다소 여유 있는 후보들도 동참, 동료 구하기에 나선다.
수성갑 김문수 후보는 6일부터 시작한 '백배사죄'와 함께 이번 주말 신매광장, 만촌 이마트 등지에서 대구 시민과 함께하는 선거운동을 계획 중이다. 8일 '웃찾사' 인기 개그맨 김영조'이종호 씨가 만촌 이마트 앞 지원 유세를 통해 시민들에게 웃음을 준 데 이어 9일에는 '쎄시봉' 가수 윤형주 씨가 시민들과 함께한다. 또 인기 MC 이창명 씨, 탤런트 이영범 씨 등은 물론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 이의익 전 대구시장 등이 김 후보 지원에 나선다.
7일 '삭발 사죄'로 승부수를 띄운 북을 양명모 후보는 10일까지 종교시설 등을 방문, 철저한 반성과 용서를 구할 계획이다. 10일 오후에는 함지산 대규모 유세를 기점으로 주민참여 대화합 캠페인도 한다.
수성을 이인선 후보는 '친박 마케팅'으로 승부수를 띄운다. 이 후보는 새누리당 지지층을 결집하고 당원을 확보하면서 자신의 전문성을 부각시킬 계획이다.
반면 야권과 무소속 후보들은 가두 유세에 화력을 집중할 예정이다.
수성갑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특별 이벤트는 않는 대신 자신의 진정성을 알린다는 전략을 세웠다. 김 후보는 외부지원 없는 '나홀로 선거'를 통해 '김부겸 표 벽치기 유세'와 부동층 흡수로 상대 후보와 격차를 더 벌릴 계획이다.
북을 홍의락 무소속 후보는 10일부터 선거 전날인 12일까지 3일 동안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72시간 대작전'을 펼칠 계획이다. 유세차에 오르는 시간을 더 많이 확보해 주민들에게 직접 얼굴을 알리고 지지를 호소하겠다는 각오다. 10일 함지공원 집중유세에서는 지지세를 총집결할 예정이다.
수성을 주호영 무소속 후보는 투표율이 높은 중장년층을 집중 겨냥하고 있다. 이들에게 인지도가 높은 연예인 군단을 총동원, 표심 다지기에 나섰다.
정치권 관계자는 "그동안의 여론조사는 모두 잊어야 한다. 여론조사에서 지지한다고 그대로 표로 연결되지는 않는다. 막판 지지세 여부에 따라 그동안의 여론조사와는 상당히 다른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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