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최대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는 대구 북을에 출마한 양명모 새누리당 후보와 무소속 홍의락 후보의 '진검승부'가 10일 펼쳐졌다. 오전 방송토론에서는 상대후보와 자존심을 내 건 한판 설전을 벌인 데 이어 오후에는 함지산에서 대규모 집중유세를 통해 조직력 싸움을 펼쳤다.
오전 토론회에서 홍 후보는 양 후보에게 "최근에 삭발했는데 그 이유가 불분명하고 중앙당 사람들이 대규모 유세지원하는 등 삭발 전후가 달라진 게 없다"고 첫 화살을 날렸고 양 후보는 "새누리당 공천 잡음은 정말 심했고 처절한 반성이 필요하고 새로 태어나야 한다는 취지에서 삭발했다. 특정계파가 아니라 시민이 중심이 된 선거대책위를 구성하라는 취지였다"고 응수했다. 이어 양 후보는 "보좌관, 회계책임자한테 돈을 빌린 뒤 갚고, 재산도 많은 사람이 118만원 체납 기록이 있는 건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는 거 아니냐"고 홍 후보에게 역공을 가했다. 홍 후보는 "보좌관 돈 문제는 (정치인으로서) 살림살이하는 과정에서 빚어진 일이고, 체납 문제는 시골 노모께서 고지서를 계속 갖고 계시는 바람에 누락됐는데 모두 냈다"고 해명했다.
오전이 개인전이었다면 오후에는 조직력을 동원한 단체전 양상. 양 후보는 이날 오후 함지산 대규모 유세를 펼쳤다. 양 후보는 "반성과 사죄의 진정성이 주민들에게 통하고 있다며 총선 승리의 교두보가 마련됐다"고 밝혔다. 이날 유세는 북구 주민이 다 함께 참여하는 유세로 찬조연설로 일반가정 주부에서부터 청년, 어르신들이 참여해서 그동안 양 후보를 보고 느낀 점을 밝힌 데 이어 지지자 및 등산객 800여 명이 참석했다. 같은 시각, 함지공원에서는 홍 후보의 마지막 집중유세가 열렸다. 한 시간가량 진행된 이날 유세엔 주민 800여 명이 홍 후보의 연설을 듣기 위해 모였다. 시작 전부터 선거운동원과 주민이 함께 선거송에 맞춰 율동을 하며 유세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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