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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와 경쟁" 시장 살리기 나선 '신매시장 상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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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시장 선정 동구 동서시장 견학 소비자와 교감·서비스 등 배워

지난 1일 신매시장 상인들이 동구 동서시장을 견학하며 현지 상인들에게 제품 판매 노하우를 묻고 있다.
지난 1일 신매시장 상인들이 동구 동서시장을 견학하며 현지 상인들에게 제품 판매 노하우를 묻고 있다.

"사장님, 여기 만두는 어떻게 만들어서 이렇게 맛있어요? 치킨은 왜 서로 가격이 다른가요?"

대구 동구 동서시장(상인회장 이기조)을 견학하러 온 신매시장(상인회장 석진권) 상인 20여 명이 분식점과 과일'채소점, 건어물점을 돌며 갖가지 상품을 구매했다. 신매시장 상인들은 동서시장 상인들이 손님을 대할 때 항상 밝게 웃는 점, 상품의 특징을 술술 설명하는 점 등이 인상깊었다고 했다. 상인 박장근(60) 씨는 "동서시장은 전통시장이 아니라 길게 늘어선 마트 같았다. 지금까지 물건을 팔기에만 급급해 놓치고 있던 손님 응대 방법, 서비스 정신을 제대로 배웠다"며 "앞으로 소비자와 교감하는 노하우를 갖추고 시장 특화를 이뤄내 마트와 제대로 경쟁해 보겠다"고 했다.

지난해 전통시장 인증을 받은 대구 수성구 신매시장이 대형마트에 맞설 경쟁력을 갖추고자 서비스'판매기법 공부에 골몰하고 있다. 신매시장은 지난해 12월 전통상업보존구역(전통시장)으로 지정된 수성구 최대 규모 시장이다. 이곳 상인들은 지난달 4일부터 수성구청과 화술전문 스피치온(대표 송석화)이 실시하는 '활기찬 신매시장 도약하기' 강좌를 수강 중이다. 매주 20~40명의 상인들이 영업시간을 피하거나 가족에게 점포를 맡겨 가며 '출석 체크'를 하고 있다.

이날 상인들이 견학한 동서시장은 2014년 열린 '전국 우수시장 박람회'에서 전통시장 활성화 우수시장으로 선정돼 대통령상을 받은 곳이다. 2008년 10월 시장현대화사업을 통해 아케이드를 설치한 이후 점포별 간판을 정비하고 모든 점포에 도시가스를 공급했다. 시장 주변에 흩어져 있던 노점들도 180m 길이의 시장 통로 한가운데 입점시켰다. 상인에게 서비스 교육을 실시하고, 제품별 가격표를 내걸어 대형마트 못지않은 판매 시스템을 갖추었다.

신매시장 상인들은 다양한 강좌에도 참여하고 있다. 지난달 25일엔 외국의 전통시장 성공 사례를 벤치마킹했다. 초청 강사인 송석화 스피치온 대표는 핀란드'일본'독일'영국의 전통시장이 '커뮤니티'(공동체)로서의 기능을 키워 살아남은 사례를 소개했다. 일본 니시키 시장에서는 계란말이 전문점이 그집에서만 맛볼 수 있는 독특한 제품을 예쁘게 전시해 손님들의 발길을 모은다. 대구 서남신시장 역시 현금영수증과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한 무인 쿠폰 발행기를 통해 소비자의 편의를 높였다.

송석화 스피치온 대표는 "앞으로 전통시장은 지역 밀착형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하며 상인과 소비자가 교감하는 대체 불가능한 장소가 될 것"이라며 "시장 상인들이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강화하고 판매 방식도 소비자 편의를 높이는 방향으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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