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출산 때문에 대회 출전 자체를 고민했던 대니 윌렛(잉글랜드)이 2016년 첫 메이저 골프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대박을 터뜨렸다.
윌렛은 11일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7천435야드)에서 열린 제80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잡아내는 깔끔한 플레이로 5언더파 67타를 쳤다. 합계 5언더파 283타를 친 윌렛은 조던 스피스(미국)와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이상 2언더파 286타)를 3타차로 제치고 생애 처음 그린재킷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180만달러(약 20억7천600만원).
윌렛은 1989, 1990, 1996년 우승한 닉 팔도 이후 20년 만이자 역대 두 번째로 그린 재킷을 입은 잉글랜드 선수로 기록됐다.
대회 2년 연속 우승을 노리던 스피스는 전반까지 단독 선두를 질주하다 12번홀(파3)에서 나온 '쿼드러플보기'의 충격을 극복하지 못하고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만 28세인 윌렛은 유럽프로골프투어에서 4승을 올리며 세계랭킹 12위에 오른 선수지만 그리 주목받는 선수는 아니었다. 더욱이 이번 마스터스 대회를 앞두고 아내의 출산이 임박해 대회 출전 자체를 고민했다. 다행히 대회 전에 첫 아들을 낳아 부담없이 출전한 윌렛은 3라운드까지 공동 5위 중 한 명에 불과했다.
윌렛은 이번 우승으로 세계랭킹 12위에서 9위로 뛰어올랐다.
세계랭킹 1위 제이슨 데이(호주)는 1오버파 289타를 쳐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등과 공동 10위로 대회를 마쳤다.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5)는 1타를 줄여 공동 17위(4오버파 292타)에 올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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