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곳 박빙 '젊은 표심' 변수…30대 72.3% "투표 적극 참여"

60대 이상도 지난주보다 5%↑

대구 동갑에 출마한 새누리당 정종섭(오른쪽) 후보의 지원유세에 나선 탤런트 김성환 씨가 10일 오후 동구시장에서 정 후보와 함께 유세차에 올라 유권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정운철 기자 woon@msnet.co.kr

야당 지지성향의 30대 연령층이 13일 치러지는 제20대 국회의원선거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의중을 밝히고 있어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는 총선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업체인 리얼미터가 지난 4~8일 전국의 만 19세 이상 유권자 2천53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가장 적극적으로 투표참여 의사를 밝힌 연령층은 30대(72.3%)였다. 이어 40대(70.3%), 20대(65.1%), 50대(59.0%), 60대 이상(54.7%) 순이었다. 유권자 전체의 투표참여 의사는 지난주보다 5.9%포인트 오른 63.9%를 기록했다. 50대와 60대 이상 고령층의 투표참여 의사가 지난주보다 약 5%포인트씩 상승했다.

정치권에선 야당의 호재이긴 하지만 결과는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젊은 층 유권자들의 경우 여론조사에서 투표참여 의사를 밝혔다가도 투표 당일 선거에 참여하지 않는 사례가 많은 반면, 고령층의 경우 여론조사에서 자신의 투표 의사를 적극적으로 밝히지 않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심각한 청년실업과 보육대란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아 젊은 유권자들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도 "아직은 여느 선거 때와 다른 특별한 징후는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내심 기대감을 나타내면서도 야권분열에 따른 구도의 벽을 넘기가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