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패션'뷰티업계가 온라인에서만 구입할 수 있는 '온라인 전용 상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온라인 전용 상품은 기업이 실험적으로 내놓은 신제품을 선보일 때나, 독특한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를 겨냥할 때 주로 시도된다. 저렴한 제품이 많은 만큼 경기 불황과 맞물려 늘어나는 알뜰 고객을 잡는 데도 유리하다.
온라인 쇼핑족은 새로운 제품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려는 경향이 있는 데다 요즘처럼 경기가 나쁠 때는 저가이면서도 개성을 살릴 수 있는 상품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금강제화가 지난해 온라인 전용 상품으로 출시한 킨록앤더슨의 '트리텍스'(Tri-Tex)는 출시 6개월 만에 9천 켤레가 판매됐다. 이는 지난해 PC와 모바일을 통해 판매된 금강제화 전체 온라인몰 판매량의 17%에 해당하는 수치다.
트리텍스는 금강제화가 자체 개발해 견고한 방수성을 갖춘 기능성 소재다. 10만원 미만의 합리적인 가격으로 판매되면서도 기능성이 접목된 고품질의 상품을 구입할 수 있어 소비자 구매 패턴에 부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강제화는 온라인 전용 상품의 인기를 이어가기 위해 올여름 트리텍스 소재를 사용한 신발 제품을 지난해 대비 30%가량 늘렸다. 목표 판매량도 1만4천 켤레로 확대할 계획이다.
화장품 업체인 에이블씨엔씨는 2014년 출시한 온라인 전용 브랜드 '스위스퓨어'를 다시 판매 중이다. 이 업체는 스위스퓨어의 신제품인 '어린 왕자 에디션'을 출시했다. 에디션에는 수분 코팅 효과를 통해 촉촉한 피부를 연출해주는 '글로우웨어 HD쿠션' 제품과 이를 중심으로 구성된 기획세트가 있다. 이 에디션 제품들은 3월 한 달 동안 스위스퓨어 브랜드 판매량 가운데 상위 1~3위를 모두 차지할 만큼 인기를 끌었다.
사이즈 선택 문제로 오프라인 구매가 선호되던 속옷 가운데도 온라인 전용 상품이 등장했다. 비비안은 지난 1월 온라인에서만 판매되는 여성 브래지어와 팬티 세트를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달 온라인 전용 상품의 전체 판매량은 1월 대비 196% 늘어 거의 2배를 기록했다.
비비안에 따르면 이 제품은 옥션과 AK플라자 등 주요 오픈마켓에서 판매되며 인터넷 구매를 즐겨 하는 젊은 여성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심플하고 세련된 디자인에, 가슴의 볼륨감을 부각해 주는 에어포켓 패드를 적용하고 압박감이 적은 노와이어 형태를 채택했다. 가격도 3만7천원으로 오프라인 판매 제품 대비 경쟁력을 확보했다. 디자인 역시 처음 2가지 스타일로 시작해 최근 5가지를 선보이고 있다.
온라인 전용 상품을 기획한 비비안의 박성대 과장은 "온라인에서 주로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어난 데다, 오프라인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독특한 디자인으로 남들과의 차별을 꾀하는 소비자들이 온라인 전용 상품을 선호하고 있다. 앞으로도 온라인 전용 상품의 운영을 점차적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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