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용 안전가설재 전문기업이 기술 혁신을 이끌어내고자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이하 섬개연)에 연구용역을 의뢰했다. 비섬유기업이 섬개연에 연구용역을 위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섬개연은 영천의 건축용 안전가설재 전문기업 ㈜디케이에스코리아(대표이사 양종덕)와 연구용역 위탁 협약을 맺었다고 11일 밝혔다. 디케이에스코리아는 국내 최초로 '시스템 안전가설재'를 선보인 업체다. 시스템 안전가설재는 가설재 부품을 공장에서 사전 제작한 뒤 건설 현장에서 쉽게 조립'해체할 수 있는 제품이다. 이 업체는 대림산업과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신세계건설을 비롯해 영국 RMD, 일본 닛켄리스공업, 호주 FORM700 등 글로벌 건설업체들과 협업하고 있다.
이번 협약은 디케이에스코리아가 최근 섬개연에 연구용역을 의뢰하며 총 연구비 1억8천만원 중 1억4천만원을 섬개연에 지급하기로 하면서 성사됐다. 디케이에스코리아가 섬유 가설재 제작을 결심한 것은 건설 가설재의 경량화와 생산 효율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현재 대다수 가설재는 금속 소재로 제작되는데, 근로자들이 무거운 가설재를 옮기려면 힘과 작업 시간이 크게 드는 단점이 있었다.
디케이에스코리아 양종덕 대표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건설업이 불경기를 극복하려면 가벼우면서도 내구성이 뛰어난 가설재용 신소재를 개발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에 섬개연과의 협력을 통해 신기술을 확보하고 강한 중소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말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디케이에스코리아는 섬개연과의 유기적인 협력체제를 구축하는 한편, 건설분야에 섬유소재를 적용할 수 있는 분야를 연구하고, 연구 인프라를 함께 활용하기로 했다.
섬개연 문혜강 원장은 "섬개연이 국책 R&D과제를 수행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기업의 자발적인 연구소 투자를 이뤄냈다는 점에서 환영할 만한 일이다. 앞으로 디케이에스코리아 및 다른 기업과의 공동연구를 늘려 공동수익 창출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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