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위군이 강소 농업 육성을 통한 '부자 농촌 만들기' 프로젝트 완성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개방화 시대에 대응한 새 소득 작물 개발과 유통 구조 개선을 통해 농업인들에게 실질적인 이득을 주고 정주 여건 개선과 복합 관광단지 조성을 통해 군위를 6차 산업의 중심지로 업그레이드하고 있는 것. 아울러 농업 관련 연구개발(R&D) 사업 유치와 대학 연구소와의 산학연 네트워크를 통해 지역 농업에 활력을 불어넣는 기반 산업 조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강소 농업 육성 청사진
김영만 군위군수실에는 어른 주먹 크기의 마늘이 전시돼 있다. 바로 웅녀마늘이다. 웅녀마늘은 군위군이 강소 농업 육성을 위해 야심 차게 개발한 군위 토종 마늘이다. 웅녀마늘은 '곰이 마늘과 쑥을 먹고 웅녀로 변했다'는 삼국유사의 단군신화에 착안해 스토리텔링을 더해 개발한 품종이다.
군위군과 삼국유사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일연 스님이 군위군 고로면 화북리 인각사에서 삼국유사를 완성했기 때문이다. 군위군이 웅녀마늘에 대한 애착을 가지는 것 또한 이 때문이고, '삼국유사의 고장인 군위'를 강조하는 것도 이와 관련 있다.
군위군은 앞으로 웅녀마늘을 단군신화 이야기, 삼국유사와 연계해 홍보를 강화하는 한편 생산과 가공, 관광, 체험 등 복합 '웅녀마늘 클러스터 사업'을 통해 6차 산업으로 육성하고 웅녀마늘을 명품 대표 농산물로 자원화한다는 방침이다.
군위군은 그동안 웅녀마늘 프로젝트를 위해 적잖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일제강점기와 한국 전쟁을 거치면서 멸종한 것으로 알려진 토종 마늘 종자인 코끼리마늘(웅녀마늘)을 찾기 위해 일본을 방문, 종자를 확보하고 재배 기술을 이전받은 끝에 시험 재배에 성공했다. 현재 '웅녀마늘'이라는 상표와 도메인 등록을 마치고 명품 브랜드화 사업이 진행 중이며 2020년까지 생산량을 440t까지 늘릴 계획이다.
대추 또한 군위군의 대표 농산물로 키워가고 있다. 군위군은 현재 의흥면 수서리 일대에 사업비 19억원을 투입해 9천142㎡ 터에 대추공원을 조성 중이다. 군위군은 이를 통해 전국적인 대추 주산지로서의 위상을 높이고, 인근 삼국유사가온누리와 인각사, 군위댐 등과 연계한 관광명소로 조성해 '군위대추'를 대표 농산물로 만들어갈 계획이다.
군위군은 전국 2위의 대추 생산지이며 기후와 토질이 대추 재배에 최적지다. 특히 슈퍼 왕대추 경우 일반 토종대추의 3배 크기로 상품성이 높은 데다 당도와 맛이 탁월해 생식용으로 소비자들로부터 인기가 높다. 대추 농가의 효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농업 관련 R&D 사업 유치한다
군위군과 경북대학교는 오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경북대 농대 부속실습장, 친환경농업연구 및 교육센터, 친환경농업대학 및 농생명대학 농산학과 등을 토대로 적잖은 시너지 효과를 얻고 있다.
'밭농업기계개발연구센터'는 군위군과 경북대, 경상북도, 농기계 산업체와의 협력으로 밭농업 기계 실용화 기술개발과 현장실무형 전문인력 양성 등을 추진하는 밭농업 기계 연구개발 사업을 담당하는 곳이다. 밭농업 기계 연구개발 사업은 올해부터 10년간 국비 100억원 등 총 282억원을 투입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군위군은 '밭농업기계개발연구센터' 유치로 전국 밭농업 기계 연구개발 지역 거점화와 더불어 인근 지방자치단체와 연계한 농기계 산업 활성화를 통해 명실상부한 전국 농업 기계 산업 연구 메카로 거듭 태어난다는 야심 찬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군위군은 농업 신기술 보급을 위해서도 많은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올해 원예 특용작물 분야 15개 사업에 6억800만원, 작물 환경, 축산 분야 4개 사업 1억1천500만원, 농작업 환경 개선 편의 장비를 비롯한 8개 분야 3억5천900만원 등 27개 시범사업에 10억8천200만원을 투입해 새로운 농업 기술 보급을 통한 농가 소득 증대를 꾀하고 있다.
아울러 지역 농업을 정확히 진단하고 이에 대비한 대책의 하나로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는 농업인을 양성하고, 자립 경영 마인드 향상을 위해 농업인들의 욕구를 충족할 수 있는 맞춤식 실용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또 지속 가능한 군위 농업 발전을 이끌어갈 우수한 후계 인력 육성을 위해 농촌지도자회, 농업경영인회, 생활개선회, 4-H 등 농업인 자율적 학습조직체를 육성해 강소농(强小農)을 육성하는 데 주력한다. 이 외에도 귀농'귀촌인에 대한 영농 정착 기술 교육을 통해 안정적인 정착과 농업 후계 인력 육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군위군은 기존 농산물 공동 브랜드인 'e-로운'이 적극적인 홍보 마케팅을 통해 국내외 소비자들 사이에 그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지만, 이에 만족하지 않고 프리미엄급 농산물 개발을 위해 농업기술센터를 중심으로 명품의 가치를 부여한 차별화된 브랜드 개발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4월 명품 브랜드 명칭 공모를 거쳐 총 207건의 명칭을 접수받아 우수 제안에 대해 시상한 바 있으며, 이를 토대로 지난해 10월부터 군위군 대표 명품 브랜드 개발 용역을 진행 중이다.
용역을 통해 지역 가치 및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브랜드 개발 전략 수립, 브랜드 네임 개발, 브랜드 디자인 개발, 지속적 활용을 위한 시스템 구축, 홍보 및 사후 관리 방안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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