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봉화군 보건소 매주 금요일 치매 예방 체조

트로트 가락에 맞추고, 건강행복지수 '쑥쑥'

봉화읍 체육공원에 모인 노인들이 치매 예방 체조를 따라하고 있다. 봉화군 제공
봉화읍 체육공원에 모인 노인들이 치매 예방 체조를 따라하고 있다. 봉화군 제공

'야∼ 야∼ 야∼♭ 내♩ 나이가 어때서♪♬ 사랑에 나이가♩ 있나요!'

지난 8일 오전 봉화읍 체육공원, 80여 명의 노인이 줄을 맞춰 서서 흥겨운 트로트 가락에 맞춰 치매 예방 체조를 하느라 시끌벅적했다.

봉화군 보건소(소장 박일훈)가 특수시책으로 마련한 치매 예방 체조는 4월부터 10월 말까지 매주 금요일 오전 8시 30분부터 봉화읍 체육공원에서 20여 분간 이어진다.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고 꾸준히 실천하면 인지 기능이 향상돼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

이 체조는 몸을 비틀고 팔다리를 흔들며 손과 발, 머리, 몸 등을 자극해 인지 기능을 좋게 할 뿐 아니라 노인들의 건강행복지수 향상에 탁월한 도움을 주는 체조이다.

봉화군 생활체육협회의 재능기부를 받아 추진되는 치매 예방교실은 대한노인회 봉화군지회 소속 노인들과 노인 일자리에 참가하는 노인들이 참여한다. 이 체조는 급속한 고령화 시대 노인성 질환인 치매를 사전에 예방하고 치매 예방 체조 실천 분위기를 확산시켜 노인들의 '평생건강 행복한 군민' 실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난희 봉화군 보건소 보건예방담당은 "노인 일자리에 참가하는 노인들이 일하기 전 길가에 앉아 무료하게 시간을 보내는 것을 보고 착안했다. 별로 시간도 안 걸린다"며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고 꾸준히 실천하면 인지 기능이 강화돼 치매 예방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박일훈 봉화보건소장은 "치매 예방을 위한 새로운 발상"이라면서 "치매 체조뿐만 아니라 읍'면 치매쉼터, 치매 조기검진, 조기검진 결과 인지저하자 정밀검진, 치매 치료비 지원사업 등 치매 관리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 치매 환자가 없는 봉화군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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