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어린이 100명 대게파티…바다에 녹아든 웃음소리

구룡포 복지委·초록우산 경북본부, 어른들 '통 큰 기부'로 즐거움 만끽

12일 포항 남구 구룡포항 일대가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물들었다. 아이들은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가 하면 귀한 대게를 저마다 손에 쥐고 입 호강에 여념이 없었다. 이날 열린 대게 파티에 초청된 아이 100명에게 대게를 배불리 맛보게 해준 이들은 다름 아닌 구룡포 어른들.

구룡포 아동복지위원회(위원장 황보관현)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경북본부(본부장 김동환)는 구룡포 근해자망통발선주협회(협회장 조동수)의 도움으로 구룡포 어린이 100명에게 대게 무료체험 행사를 열었다. 올해로 6회째를 맞는 행사는 구룡포에 살면서도 지역 명품 특산물인 대게를 쉽게 맛볼 수 없는 아동들을 위해 마련됐다. 특히 올해는 대게 가격이 지난해보다 2, 3배 이상 비싼데다 물량확보가 어려워 행사 진행에 차질이 예상됐지만, 어른들이 '통 큰 대게 기부'를 하면서 아이들이 부족함 없이 대게를 맛봤다. 이날 구룡포읍사무소 직원'근해자망통발선주협회'구룡포아동복지위원회 위원들이 참석해 아이들에게 대게 먹는 법을 가르쳐 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아이들은 이날 자리를 마련해준 어른들에게 편지를 전달하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조동수 구룡포 근해자망통발선주협회장은 "우리 아이들이 대게를 맛있게 먹는 모습만 봐도 기분이 좋다. 대게 물량이나 가격에 상관없이 매년 대게 파티를 할 것"이라며 "아이들이 구룡포에 살고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며 바르게 자라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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