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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교 위기' 경주 황남초 용황지구로 이전

교육부 최종 확정, 2019년 개교…김석기 당선자·학부모 노력 결실

매일신문이 연속 보도(본지 1월 27일, 4월 10일, 4월 20일 자)한 경주 황남초등학교의 용황지구 이전안이 최종 확정됐다.

교육부는 19일 재정투자심사위원회를 열고 경주 아파트 밀집지역인 용황지구에 현재 학생 수 부족으로 폐교 위기에 놓인 황남초등학교를 이전, 용황지구 학교 부족을 해소하기로 결정했다.

교육부의 이 같은 결정은 용황지구 입주민'학부모들의 초등학교 신설 또는 이전 요구가 거셌던 데다 이번 총선에서 당선된 김석기(경주'새누리당) 당선자까지 나서 교육부를 방문, 용황지구의 실정을 이해시킨 결과로 받아들여진다.

김 당선자는 "교육부 심사위원회에 앞서 이영 교육부 차관 등을 만나 용황지구의 현황을 이해시킨 것이 이런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경주교육청과 학부모들의 건의를 받아들여 오랫동안 사용돼온 '황남초교'의 명칭은 존속되도록 했으며, 이전 부지는 용황지구 협성휴포레 아파트 옆으로 결정했다. 경주교육청은 설계와 준공 등을 거치면 오는 2019년 3월 이전 개교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용황지구 초등학교 설립은 2007년 경주 용황지구 도시개발사업 실시계획인가에서 초등학교 부지 1만5천여㎡(4천540평)가 지정된 뒤 지난해 경주교육청, 경상북도교육청, 교육부에 초등학교 신설 및 황남초등학교 이전 추진이 건의됐다. 하지만 지난해 열린 교육부 심의에서 초등학교 설립 또는 이전이 보류됐다. 경주 용황지구 내의 가구 수가 4천 가구를 넘지 않는다는 것이 이유였다.

그러나 이 지역에는 현진 에버빌, KCC 스위첸 등 1천500가구가 이미 입주를 끝냈고, 지구 내 협성 휴포레 아파트 1천588가구 역시 분양 완료됐다. 또 지난 1월 용황지구 내 추가 아파트 850가구 사업이 신청 예정이며, 2017년 4~7월에 2천500가구가 일시에 들어온다. 이를 모두 합치면 용황지구에는 경주교육청이 설립 보류 근거로 내세우는 4천 가구를 훌쩍 뛰어넘는 6천500여 가구가 입주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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