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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세트장 결국 철거, 혈세 15억만 낭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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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준 일대기 '불꽃 속으로' 드라마 촬영 후 2년 간 방치

재정 낭비 논란을 부르며 우여곡절 끝에 만들어졌던 드라마 '불꽃 속으로' 세트장(본지 2015년 5월 4일 자 보도)이 결국 철거된다.

포항시가 지난 2013년 박태준 전 포스코 명예회장의 일대기를 다룬 드라마 '불꽃 속으로' 제작을 위해 15억원을 들여 도음산 수련원 내에 만든 옛 청와대 세트장이 구조안전진단 결과, 재난 위험시설인 E등급을 받음에 따라 철거를 최종 결정한 것. 철거 비용만 6천만원가량 들 것으로 보여 이중 예산 낭비라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

포항시는 당초 '강철왕'이었던 이 드라마 지원을 둘러싸고 시의회와 마찰을 빚었으며, 진통 끝에 '불꽃 속으로'라는 이름으로 종편채널에서 방영됐다.

포항시는 당시 "드라마 방영 후 역사 교육장이나 관광명소로 만들겠다"고 공언한 바 있지만 2014년 단 한 차례 드라마 촬영이 이뤄졌을 뿐 지금까지 방치돼왔다.

막대한 시 재정을 투입하고 결국 철거키로 함에 따라 책임 규명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포항시의회 복덕규 시의원은 "지은 지 3년도 안 된 건물이 E등급을 받아 부실공사가 의심된다"며 "제작사나 건설사와의 계약서를 다시 보고 보상이나 회수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포항시 관계자는 "다양한 활용 방안을 강구했지만 건물 안전이 위험등급을 받아 철거가 불가피하다"며 "당시 협약 내용을 재검토해 추가 비용을 최소화하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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