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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동대구 환승센터 체증 심하면 지하진입로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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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로 400m 건설비 300억원, 대구시에 '조건부 도입' 약속

동대구복합환승센터 교통대책으로 논란을 빚었던 '동대구로 지하진입로'(이하 지하진입로)의 조건부 도입이 확정됐다. 대구시와 환승센터 시행사인 신세계는 협상을 벌여 준공 이후 교통문제가 발생할 경우 지하진입로를 설치하기로 약속했다. 이는 시행사가 준공하고 나서도 주변 교통 문제를 끝까지 책임지기로 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대구시는 21일 환승센터 교통문제 개선안으로 ▷준공 후 조건부 지하진입로 건설 ▷준공 전 완료할 11가지 추가 대책 등에 대해 신세계와 최종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시는 준공 전 지하진입로 설치를 주장했고, 신세계는 건설비용 부담과 공사기간 연장 등을 이유로 반대하는 등 입장 차를 보여왔다.

신세계는 지난 12일 시에 제출한 확약서를 통해 '심각한 교통문제 발생 때 동대구로 지하진입로 등 이에 상응하는 대안'을 시행하기로 약속했다. 지하진입로는 약 400m 길이의 1차로이고, 건설비는 약 300억원으로 추정된다.

대구시 관계자는 "환승센터 개발로 하루 3만 대 이상의 대규모 교통량이 유발될 것으로 예상돼 이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며 "준공 이후라도 심각한 교통문제가 생기면 동대구로에서 환승센터 지하 3층 주차장으로 직접 연결하는 지하진입로를 건설할 것으로 시행사에 요청했던 것"이라고 했다.

이번 확약서에는 신세계가 주차 유도 및 관제시스템 도입, 교통관리 인력투입 등 운영 대책을 마련하고, 환승센터 주변 교통 상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실시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또 환승센터 준공 전에 완료할 11가지 추가 대책도 최종적으로 확정했다. 주요 내용은 ▷동대구로 지하진출로 ▷효신로 진입램프 ▷동부로 진출램프 ▷효목삼거리 기하구조 개선 등이고, 이를 위해 신세계는 101억원의 사업비를 추가로 투입할 계획이다.

황종길 대구시 건설교통국장은 "앞으로 시행사와 협조해 합의된 교통대책은 물론 주차'교통관리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신속한 현장대응을 위해 전문가 자문단을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구 신천동 동대구역 남쪽에 건설 중인 동대구복합환승센터는 연면적 27만5천㎡에 지하 7층 지상 9층 규모이고, 현재 공정률 57%로 올 연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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