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친박 좌장' 최경환 "당 수습이 최우선, 당권 도전 상황 아냐"

8일 만에 첫 공식 석상 "경북 당선자들 축하 하러"

총선 참패 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새누리당 최경환 당선자(경산)가 22일 오후 새누리당 경북도당에서 열린 경북도와 경북지역 총선 당선인 간의 정책간담회에 참석해 굳은 표정으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우태욱 기자 woo@msnet.co.kr
총선 참패 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새누리당 최경환 당선자(경산)가 22일 오후 새누리당 경북도당에서 열린 경북도와 경북지역 총선 당선인 간의 정책간담회에 참석해 굳은 표정으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우태욱 기자 woo@msnet.co.kr

4·13 총선 이튿날인 14일 이후 8일 만에 공식 석상에 나온 '친박 좌장' 최경환 새누리당 의원은 당 대표 도전과 관련, "지금은 당권 도전을 생각할 상황이 아니다"고 손사래를 쳤다.

최 의원은 22일 오후 새누리당 경북도당에서 열린 4'13 총선 경북 당선자 모임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최 의원은 이날 모임에 대해 "선거가 끝나고 나서 경북지역 당선자끼리 한 번도 모일 기회가 없었다"면서 "서로 상견례 겸 당선축하도 나누기 위해 모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북에서 새로 6명이 당선됐기 때문에 그분들에게 경북도의 현안을 잘 설명드려서 당선자들이 의정활동에 반영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새누리당의 총선 참패 요인 중 하나가 '진박마케팅'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누가 잘못하고 잘하고, 내 탓 네 탓 할 그런 상황이 아니라고 본다"면서 "우리 모두가 다 죄인이다. 그런 심정으로 우리가 앞으로 변화하고 어떻게 개혁할 것인가, 그런 데 지혜를 모아야 된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니가 잘했니, 내가 잘했니, 이렇게 해서는 당이 더 분란스럽고, 그 또한 국민께 또다시 실망을 드릴 수 있다"면서 "지금은 내 탓 네 탓 따지기 전에 우리 모두가 책임져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고 당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혁신해서 국민에게 새로운 희망을 드릴 것인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승민 의원의 복당과 관련, 최 의원은 "당 지도부가 당내'외 의견을 다 수렴해서 결정할 사안이지, 제가 뭐라고 말씀드릴 입장이 아니다"고 했다. 이어 대구경북에서도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나와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그것은 나중에 얘기하자. 지금은 당 수습이 우선이다"면서 "지금 무슨 무슨 자리를 어떻게 하겠다는 것은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고 시도민에 대한 예의도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최 의원은 "지금은 모두가 죄인의 마음으로 겸허하게 반성하고 석고대죄의 시간을 가져서 당을 새롭게 변화시키고 개혁해 국민들에게 다시 희망을 드릴 수 있도록 만드는 데 지혜를 모아야 할 때다"면서 "저도 그런 자세로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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