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근호 2골' 제주, 성남과 2-2 무승부 '홈 무패행진'

수원FC-인천도 0-0 무승부…'헛심 공방'

제주 유나이티드가 이번 시즌 첫 선발출전에 멀티골까지 터트린 이근호의 맹활약을 앞세워 성남FC와 무승부를 거두고 홈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제주는 23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7라운드 성남과의 홈경기에서 0-2로 끌려가다가 후반 14분부터 8분 동안 이근호의 추격골과 동점골이 잇달아 터지며 힘입어 2-2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제주와 성남은 승점 1점씩을 나눠 가졌다.

제주(승점11)는 이번 시즌 홈 4경기에서 2승 2무를 기록, 홈에서 유독 강한 모습을 이어갔다.

성남은 승점 12를 기록, 한 경기를 덜 치른 전북 현대와 승점에서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에서 앞서 2위로 올라섰다.

전반전 시종 공세를 취한 것은 제주였지만 선제골은 성남의 차지였다.

성남은 전반 37분 티아고의 패스를 받은 박용지가 수비수를 제친 뒤 문전에서 넘어지며 왼발 슈팅, 골망을 흔들었다.

성남은 종아리 부상으로 벤치를 지키던 김두현을 후반 교체 투입했다. 김두현은 후반 10분 티아고가 문전으로 찔러준 패스를 논스톱 왼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터뜨렸다.

0-2로 뒤지던 제주는 이근호의 발끝이 잇달아 불을 뿜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이번 시즌 제주 유니폼을 입고 첫 선발로 나선 이근호는 후반 14분 코너킥 상황에서 헤딩으로 올 시즌 1호골을 터뜨렸다.

이어 후반 22분 역습 찬스에서 마르셀로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날린 중거리 슈팅이 자신에게로 향하자 문전에서 살짝 방향을 바꿔 놓는 재치 있는 득점에 성공했다.

성남은 후반 41분 티아고가 내준 공을 황의조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강하게 찼지만 높이 떴다.

성남은 후반 추가시간 코너킥 상황에서 시도한 김태윤의 헤딩마저도 골대를 벗어나며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수원종합운동장에서 맞붙은 수원FC와 인천유나이티드는 득점 없이 비겼다.

승점 1을 추가한 수원FC는 1승5무1패(승점 8점)로 6위로 뛰어올랐고, 인천은 3무4패(승점 3점)로 전남 드래곤즈를 득점에서 제치고 꼴찌에서 탈출했다.

두 팀은 전반전부터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수원FC는 공격의 핵심 김병오, 이승현을 개막 이후 처음으로 동시에 선발 출전시켰지만 별다른 플레이를 펼치지 못했다.

중원애서 힘 싸움을 하며 전반전을 마친 두 팀은 후반전 들어 활기를 띄었다.

분위기는 수원FC가 좋았다.

후반 2분 이승현이 오른쪽 측면에서 강한 슈팅을 시도한 게 상대 수비수의 선방에 막혔고, 후반 17분 이승현의 크로스를 받아 가빌란이 왼발 논스톱 슈팅을 시도한 것은 골대 위로 살짝 벗어났다.

수원FC는 후반 45분 김근환이 상대 문전 앞에서 결정적인 슈팅 기회를 가졌지만 우물쭈물하다 공을 놓쳤다.

인천도 후반 16분 김태수가 중앙에서 시도한 오른발 슈팅이 골대 오른쪽으로 살짝 벗어나는 등 행운이 따르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엔 김도혁이 중앙에서 강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는데 상대 골키퍼에 막혔다.

양 팀은 3장의 교체카드를 모두 활용하는 등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끝내 골은 나오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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