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프 남자부 우승-데이브 피터
1시간 14분 35초의 기록으로 21㎞ 하프코스 남자부 우승을 차지한 케냐 출신 데이브 피터(28) 씨는 "업 앤 다운, 업 앤 다운의 코스가 너무 재미있어 레이스 처음부터 끝까지 힘든 줄 몰랐다"며 코스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5년 전 한국에 온 피터 씨는 이 대회에 처녀 출전해 우승, 성주참외와 함께 상금 50만원을 받았다. 그는 케냐 마라톤아카데미 출신으로 15년 경력의 마라톤 마니아지만 아마추어다. 그가 경쟁할 상대만 있었어도 훨씬 좋은 기록이 가능했을 것이라는 게 같이 레이스를 펼친 마라토너들의 귀띔이다.
피터 씨는 얼마 전 경기도 안산에서 대구로 직장을 옮겼다. 그래선지 내년 성주참외마라톤은 꼭 참가하겠다고 했다. 그때는 회사 친구들도 많이 데려오겠다고 했다.
"새로 옮긴 회사 로고가 새겨진 옷으로 바꿔 입고 사진을 찍고 싶어요, 우리 사장님이 좋아하실 거예요." 마라톤을 사랑하는 것만큼이나 애사심 깊은 피터 씨의 우승소감이다.
◆하프 여자부 우승-류승화
"저의 최고 기록은 아니지만 코스에 비해 나쁜 성적은 아닌 것 같아 만족스럽습니다. 더 연구하고 노력해 내년에 2회 연속 우승을 일구겠습니다."
하프코스 여자부에서는 이 대회에 처음 출전한 천안마라톤클럽 류승화(39) 씨가 1시간 25분 07초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13년 경력의 류 씨는 "곳곳에 언덕이 있고, 마지막 지하도에서 오르는 구간이 힘들었다. 상당히 힘든 코스라는 말은 들었지만 생각보다 어려웠다"고 말했다.
류 씨는 13년 전 직장 선배의 권유로 마라톤에 입문해 지금은 전문가가 다 됐다. 일이 안 풀리거나 답답한 게 있으면 한바탕 뛰고 나면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는 게 마라톤의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류 씨는 내년 대회 출전도 약속을 했다. 기록 경신도 하겠다고 했다. "내년에는 친구들과 같이 참가해 대회도 즐기고 성주의 볼거리 먹을거리도 찾아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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