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에서 가장 많은 연관 사망자를 옥시레킷벤키저에 대한 불매운동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검찰의 수사가 급물살을 타면서 옥시는 지난 21일, "좀 더 일찍 소통하지 못해 피해자와 가족분들께 실망과 고통을 안겨드리게 된 점에 대해 진심 어린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홍보 대행사를 통해 입장 자료를 밝혔다.
하지만 진정성이 없다는 비판을 받으며 입장 자료 발표 이후 불매운동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사건 발생 이후 5년 만에 처음으로 '사과문'이 아닌 '입장 자료'를 내놓은 것인데다, 그마저도 홍보대행사를 통해 이메일로 언론에 배포한 뒤 연락을 받지 않는 등의 내용이 알려지면서 시민들의 비판이 더욱 거세지고 있는 것이다.
현재 주부들을 중심으로 한 온라인 커뮤니티와 각종 SNS등을 통해서는 옥시의 주요 제품명을 거론하면서 이들의 사용을 거부해야 한다는 불매운동 독려 게시물이 퍼지고 있다.
옥시는 옥시크린과 오투액션, 섬유유연제 쉐리, 비트 제모크림, 손 세정제 데톨 등을 판매하고 있다. 또 물먹는 하마와 냄새먹는 하마, 옥시싹싹 브랜드 등의 청소용품도 옥시의 주요 제품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소비자들의 불매운동은 옥시와 연관된 기업으로까지 확산돼 RB코리아의 의약품 불매운동 주장도 불거지고 있다. RB코리아는 의약품으로 소화불량'위경련 치료제인 개비스콘과 인후염 치료제 스트렙실을 판매하고 있다.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과 관련해 검찰이 폐 손상 유발 물질이 포함됐다고 결론 내린 제품은 옥시의 '옥시싹싹 뉴가습기 당번', 롯데마트 '와이즐렉 가습기살균제', 홈플러스 '홈플러스 가습기청정제', 버터플라이이펙트 '세퓨 가습기 살균제' 등 4개 제품이다.
이 중 옥시의 '옥시싹싹 뉴가습기 당번' 으로 인한 피해자는 177명(사망 70명, 상해 107명)으로, 현재까지 파악된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사망 94명, 상해 127명) 중 가장 피해가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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