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일희 계명대 총장이 교육계에 몸을 담은 지 50년이 됐다. 올해 77세 희수(喜壽)인 그는 1966년 27세의 나이로 미국 대학교수를 시작으로 50년째 교육자의 길을 걷는 '희년'(禧年'50년)을 맞았다.
계명대는 신 총장의 '교육 희년'을 맞아 다양한 기념행사를 준비했다.
22일 오후 5시 계명대 성서캠퍼스 의양관 운제실에서는 신일희 총장의 교육희년 기념식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권영진 대구시장, 우동기 대구시교육감 등이 참석, 신 총장의 교육희년을 축하했다. 신 총장은 기념사에서 "학자로서의 생활은 후회스럽지 않지만 50년 동안 교육자로 살면서 더욱 많은 인재를 발견하지 못한 것 같아 아쉬움도 있다"며 "저의 개인적인 일에 많은 분들이 축하해 줘서 감사하며 앞으로도 훌륭한 인재를 만들어내는 데 힘쓰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기념식 이외에도 계명대는 신 총장의 교육자 인생 50년을 기념하고 이를 돌아보는 다양한 전시행사를 준비했다. 계명대 행소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는 다음 달 28일까지 '행소 신일희 박사 교육희년 기념전'을 연다. 이번 기념전에서는 신 총장의 중'고교 시절 사진과 필기 노트, 미국 유학 시절의 필기 노트 등을 비롯해 저서와 회고록, 각종 훈장 등 100여 점의 자료들이 전시, 신 총장의 교육자로서 보낸 50년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신 총장의 제자들이 준비한 교육희년 관련 행사도 열린다. 다음 달 24일부터 6월 11일까지 계명대 대명캠퍼스 극재미술관에서는 신 총장의 교육희년을 축하하기 위해 계명대 미술대학 교수 및 제자들이 기증한 작품 60여 점의 전시회가 열린다. 이외에도 제1회 행소포럼과 기념도서 출판기념회 등 교육희년을 축하하기 위한 행사가 이어진다.
신 총장은 1939년 대구에서 태어나 계성중을 졸업한 뒤 단돈 100달러만 들고 미국 캔트고교로 유학, 고학생으로서 갖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최우수 졸업생으로 고교 과정을 마쳤다. 이후 하버드, 프린스턴, 트리니티 등 3개 대학에 모두 합격했던 신 총장은 이 중 장학 혜택을 가장 많이 받을 수 있었던 트리니티 대학으로 진학, 수학과 물리학을 전공했고, 27세 때 프린스턴 대학에서 독일문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신 총장은 1966년 미국 뉴욕시립대 퀸즈칼리지 조교수를 시작으로 독일 킬대학, 연세대 등을 거쳐 현재 계명대 총장을 맡으면서 교육계에 몸 담은 지 50년을 맞이하게 됐다. 특히 계명대 총장으로서 '성서캠퍼스 시대'를 연 주역으로 학내외에서 널리 인정받고 있다. 또한 2003년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 선수촌장과 사단법인 대구경북국제교류협의회 공동의장을 역임하는 등 대외적인 활동을 통해 대구경북지역 민간외교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신 총장은 2012년 대한민국 체육훈장 맹호장을, 2008년에는 폴란드에서 예술훈장을 받는 등 국내외로부터 많은 훈장과 상을 수여받았다. 또한 2001년에는 미국 프린스턴대학 대학원 100주년 기념'저명 동문 100인'에 우리나라 사람으로는 이승만 전 대통령과 함께 유일하게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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