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병원 노사 갈등이 해법을 찾지 못한 채 계속되고 있다. 주차 관리 용역 근로자들의 집단 실직 사태를 둘러싼 갈등은 6개월이 넘도록 진행형이다. 또 병원 측이 지난 2014년 파업에 참여한 전 노조 간부를 중징계하자 노조 측이 인권침해라며 반발하는 등 마찰을 빚고 있다.
대구 중구 동덕로 경북대병원 인근 교차로에는 올해 초부터 천막 농성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0월 실직한 주차관리 용역업체 근로자들은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 경북대병원분회(이하 경북대병원 노조)와 함께 복직을 요구하는 시위를 계속하고 있다.
지난해 경북대병원은 새로운 주차관리 용역업체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용역 인력을 47명에서 43명으로 줄여 입찰 공고를 냈다. 이 과정에서 20명은 새 용역업체에 고용됐지만 나머지 26명은 이력서 미제출을 이유로 실직했다. 빈자리는 새로운 인력으로 충원됐다.
고용승계를 요구하며 병원 로비와 병원장실, 병원장 자택 등에서 시위를 벌이던 노조 측은 법원의 업무방해금지 가처분 결정에 따라, 올 2월부터 병원 밖에 천막을 설치하고 집회를 벌이고 있다.
최근에는 전 노조 간부의 해임을 둘러싸고 갈등이 증폭됐다. 병원 측은 지난 2014년 파업 당시 병원 로비를 점거하고, 병원장실에 무단 침입했다는 이유로 전 노조 사무국장 김모 씨를 지난달 해임했다. 이에 노조 측은 해임 결정의 근거가 된 직원 복무규정이 노동자들의 기본권과 인권을 침해한다며 국민인권위원회에 진정서를 냈다.
경북대병원 노조 관계자는 "병원 측은 용역업체에 대한 관리감독 의무를 제대로 해야 한다"며 "해결될 때까지 집회를 계속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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