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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마스터클래스' 봉산문화회관 무대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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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화 vs 마리아 칼라스

마리아 칼라스
마리아 칼라스
윤석화
윤석화

배우 윤석화가 연극 인생 40주년을 기념해 29일(금)과 30일(토) 대구를 찾아 봉산문화회관 가온홀 무대에 올릴 예정인 연극 '마스터클래스'가 현재 티켓 매진을 코앞에 두고 있어 화제다. 이 작품의 매력은 무엇일까?

사실 윤석화라고 하면 대중들이 흔히 떠올리는 작품은 따로 있다. 수녀 아그네스를 연기했던 '신의 아그네스'(1983)와 1인극 연기를 펼쳤던 '딸에게 보내는 편지'(1992)다. 그런데 윤석화는 자신의 연극 여정을 되새기는 작품으로 마스터클래스를 선택했다. 신의 아그네스와 딸에게 보내는 편지가 윤석화에게 날개를 달아준 출세작이라면, 마스터클래스는 윤석화의 꺼져 가던 연기 인생에 생명력을 불어넣어 준 구원작이다. 윤석화는 1997년 돌연 은퇴를 생각했다. 뮤지컬 '명성황후'와 연극 '리어왕'에서 중도 하차하는 등 여러 슬럼프에 몸도 마음도 지쳐서였다. 그때 불과 40대 초반이었다. 하지만 마음을 바꿔 1998년 2월 마스터클래스에 출연했고 그 해 이 작품으로 '이해랑연극상' 최연소 수상자가 됐다.

그러고 보면 마스터클래스에서 윤석화가 연기하는 실존 인물인 전설의 오페라 가수 마리아 칼라스(1923~1977)와 윤석화는 닮았다. 연극의 배경은 1970년대 초 마리아 칼라스의 한 대학 강의 현장이다. 이때 마리아 칼라스는 선박왕 오나시스와 이별하고 목소리도 나빠져 은퇴한 후였다. 하지만 마리아 칼라스는 강의에서 자기 예술 인생의 희로애락을 격정적으로 표현하며 자신의 예술혼은 여전히 뜨겁다고 말한다. 18년 전 윤석화가 마스터클래스로 재기할 때도 그랬을 것이다. 윤석화는 지난 1월 21일 마스터클래스 제작발표회에서 "왜 마리아 칼라스가 목소리를 잃을 정도로 오페라를 위해 치열하게 살았을까에 대한 답이 이 작품이었다. 세계적인 디바인 당신도 그랬으니 나도 어떤 고난에도 당신처럼 이 길을 걷겠다고 다짐했다. 그리고 위로를 받았다"고 했다. 18년 전 마스터클래스라는 위로의 편지를 받았던 윤석화는, 지금 펜 대신 연기로 감사의 답장을 쓰는 셈이다.

전석 6만원. 29일(금) 오후 7시 30분과 30일(토) 오후 3'7시. 053)661-3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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