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양쯔강(長江) 중상류에 최근 폭우가 계속되며 강 수위가 35년 만에 최대치로 상승했다. 이에 따라 올해 양쯔강 유역의 대홍수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25일 신랑망에 따르면 우한(武漢)시를 지나는 양쯔강 한커우(漢口) 수위는 지난 24일 오후 6시 22.52m로 1981년 4월 기록한 22.26m를 넘어서며 35년 만에 최고수위를 경신했다.
이에 따라 이 지점의 유량이 초당 3만2천800㎥에 달했다.
양쯔강 상류에 지난 21일부터 계속 비가 쏟아진데 따른 것이다.
올해 들어 싼샤(三峽)댐 일대의 이창(宜昌)과 우한 일대의 강수량은 이달 상순까지 전년보다 각각 70%, 40% 늘어났다.싼샤댐 상류의 유량도 초당 1만2천㎥로 8일 연속으로 초당 1만㎥를 넘어선 상태다.
왕쥔(王俊) 장강수리위원회 국장은 "올해 들어 양쯔강 중하류 본류의 수위가 1998년 대홍수 당시보다 계속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양쯔강에서는 '슈퍼 엘니뇨'가 나타난 1998년 2개월간 지속된 폭우로 양쯔강 유역 전역에 홍수 사태가 발생하며 모두 24개 성에서 3천4명이 숨지고 2억2천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하는 피해를 봤다.
중국 당국은 싼샤댐의 방류량을 최대폭으로 늘리며 범람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싼샤댐 방류량은 22일 오전 8시 현재 1만3천400㎥로 수위는 164.06m에 이르렀다.
웨이산충(魏山忠) 장강재해방지지휘소 비서장은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며 "양쯔강 유역의 범람 위험을 막기 위해 싼샤댐과 상류 저수고는 서둘러 수위를 낮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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