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분위기를 반전시킬 기회를 만났다. 시즌 초반 고전 중인 삼성은 이번 주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를 상대한다. 삼성으로선 최대한 많은 승수를 챙겨 상위권으로 진입할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 전체적인 투타 부조화가 문제이지만 선결 과제는 꼴찌 한화보다 못한 타선의 집중력이다. 이는 승리에 대한 욕구, 즉 투지에 달렸다.
삼성은 25일 현재 9승 10패로 7위에 머물고 있다. 26~2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만나는 LG 트윈스는 9승 9패로 롯데 자이언츠, kt 위즈(이상 10승 10패)와 함께 공동 4위다. LG와 3연전을 치른 뒤에는 대전에서 최하위 한화 (3승 16패)를 상대한다.
현재 삼성의 마운드는 불안하다. 삼성의 팀 평균자책점은 5.31로 8위다. 믿고 마운드에 올릴 선발투수는 윤성환과 앨런 웹스터뿐이고, 불펜도 불안하다. 대체 자원을 구하기도 어렵다. 삼성 관계자는 "2군에 있는 투수 가운데 1군에 올릴 만한 투수가 마땅치 않다. 몸 상태가 좋지 않거나 제구 난조 등으로 1군에서 활용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했다.
현재 구위라면 마무리 안지만 직전에 나설 투수는 좌완 박근홍 정도다. 하지만 코칭스태프는 박근홍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주로 좌타자 한두 명을 상대하는 역할을 맡길 게 아니라 최소 1이닝을 온전히 책임지게 하는 것이 더 나아 보인다.
타선도 미덥지 않다. 팀 타율은 4위(0.282)지만 팀 평균 득점은 7위(5.1점)에 머무는 상태다. 안타를 치고 나간 주자를 제때 불러들이지 못하니 실속이 없다. 타선의 집중력이 떨어진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는 또 있다. 삼성의 경기당 평균 잔루 수는 8.42개로 10개 구단 중 1위다. 한화(8.26개)와 롯데(8개)가 그 뒤를 잇고 있으며 SK 와이번스(7개)의 경기당 평균 잔루 수가 가장 적다. SK는 2위에 올라 있다.
타석에선 구자욱(타율 0.370), 이지영(0.362), 최형우(0.342), 배영섭(0.327) 등이 제 몫을 하고 있다. 믿음직하던 이승엽(0.278)이 최근 다소 부진하다는 점이 아쉬운 부분이다. 김상수(0.265), 박해민(0.179)은 자주 출루해 빠른 발로 공격의 물꼬를 터야 하지만 이들의 방망이가 간결하고 날카롭게 돌아가는 모습을 보기 어렵다.
공격의 효율성을 높이려면 현재 잘 치는 타자를 집중적으로 배치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 타격감이 좋은 이지영을 상위 타선에 배치하는 점을 고려해볼 만하다. 체력 부담이 많은 포수라 8번 타순에 두고 있지만 두산 베어스의 포수 양의지는 5번 타자다.
삼성은 이번 주 승수를 최대한 쌓을 수 있을 전망이다. 팀 평균자책점을 보면 LG는 5.39(9위), 한화는 6.34(10위)로 삼성보다 더 나쁘다. LG가 9승을 거뒀지만, 이 가운데 4승이 한화를 상대로 올린 것이다. 한화는 공수 모두 불안하다.
26일 선발 등판하는 LG 우규민(1승, 평균자책점 2.91)은 다소 까다롭다. 하지만 27'28일 선발 등판이 예상되는 LG 이준형(1승 1패, 5.93)과 스캇 코프랜드는 충분히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코프랜드는 지난 22일 국내 무대에 데뷔해 3과⅓이닝 8피안타 7실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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