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에서 뱃길로 두 시간, 흑산도 동쪽 끝자락에 작은 섬 영산도가 있다. 세 차례의 태풍으로 젊은이들이 모두 빠져나가 주민 수 43명에 60, 70대 노인이 대부분인 외로운 섬이 되었다. 이곳에 마을일을 도맡아 하는 3인방이 있다. 자신의 고향이 무인도가 되게 할 순 없다며 15년 전 돌아온 최성광(49) 씨, 그의 형 성영(51) 씨와 외지인이지만 오래도록 영산도를 동경해 1년 전 정착한 김성우(44) 씨가 주인공이다.
영산도에는 버스 한 대 다니지 않고 슈퍼마켓도 병원도 미용실도 없지만, 주민들에겐 든든한 세 사람이 있기에 문제없다. 성광 씨는 거의 매일 아침 눈뜨자마자 배를 운전해 주민들을 흑산도에 모셔다 드린다. 그 덕분에 주민들은 육지에 나가 미장원에 들르고 장 보고 은행에 다녀올 수 있다.
성우 씨는 영산도의 우편배달부이자 할머니들의 귀여운 막둥이다. 성영 씨는 어르신 집에 수도 보일러가 고장 나면 바로 달려가 고쳐드리는, 이른바 영산도 정비공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세 사람의 역할은 할머니들이 채취한 쑥과 톳, 미역을 육지에다 팔아 드리는 것. 이들이 영산도에 없어선 안 되는 이유다. 영산도 앞날을 걱정하는 세 사람의 이야기는 27일 오후 7시 35분 KBS1 TV '사람과 사람들-그 섬에 머슴 세 명이 산다'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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