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중국 거점병원 확보한 메디시티 대구

상하이 인애병원과 업무협약

대구 의료관광산업이 중국 내 거점병원을 확보하면서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메디시티대구협의회는 26일 대구 덕영치과병원, 중국 상하이 인애병원 등과 함께 '양국의 선린우호 증진 및 의학발전 촉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를 통해 ▷현지 거점병원 확보 ▷대구와 상하이 간의 분업 및 협력 진료체계 구축 ▷국제진료센터 참여를 통한 교류 의료 분야 확대 등의 성과를 거뒀다.

이번 협약은 대구시가 의료산업의 해외 진출과 의료관광객 유치를 공식적으로 지원해 거둔 첫 결실이어서 의미가 더욱 크다.

2001년 설립된 인애병원은 300병상 규모로 20개 진료과가 있다. 시는 이곳을 중국 현지 거점병원으로 확보함으로써 의료관광객 유치에 탄력을 받게 됐다. 대구에서 치료를 받은 중국인들은 인애병원에서 사후 치료를 지속적으로 받을 수 있게 됐고, 대구는 의료관광객을 불러올 수 있는 통로를 확보한 것이다.

이들은 공동 진료를 통해 대구 의료기관의 앞선 기술을 주고받을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상하이에서는 기초진료, 대구에서는 상세진료를 각각 맡아 분업화된 진료체계를 구축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인애병원은 의료관광객을 모아 대구로 보내는 전진기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협약에는 인애병원이 상하이에 조성한 지상 3층, 1천300㎡ 규모의 국제진료센터에 대구의 병원이 참여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센터를 발판으로 삼아 치과를 비롯해 성형'피부과와 건강검진센터 등 여러 진료 분야로 진출 폭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대구시는 올해 대구를 찾는 전체 의료관광객 수 목표를 지난해 1만2천 명보다 66% 증가한 2만 명으로 잡았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지난해 3천500명 수준이던 중국인 의료관광객 수를 2배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구의 전략산업인 의료 분야가 중국에 진출할 길을 열도록 현지 지방정부와 교류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 대구경북방문의해팀은 권 시장 일행보다 이틀 앞서 중국에 들어가 현지 대형 여행사들을 상대로 관광 마케팅을 펼쳐 상하이 틈새 관광시장을 개척, 연내 1만2천300명 규모의 관광객을 유치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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