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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 대교초교 옹벽 재시공 늑장…학생·차 '아찔 통과'

교육청 예산 34억 다음달 확보

정밀안전진단
정밀안전진단 'E등급'을 받아 전면 개축되는 칠곡 석적읍 대교초등학교 블록식 보강토 옹벽. 이영욱 기자

국민안전처 정부합동안전점검단 긴급 현장조사(본지 2015년 12월 25일 자 1면 보도)와 정밀안전진단에서 안전 최하 등급인 'E등급'을 받아 전면 개축으로 결정 난 칠곡 석적읍 대교초등학교 블록식 보강토 옹벽에 대해 임시조치만 이뤄졌을 뿐 본 공사가 시작되지 않고 있다. 대교초교 학부모들이 붕괴 우려에 따른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현재 이곳은 전면 개축에 필요한 예산(34억여원)이 다음 달에나 확보돼 당장 공사가 불가능하다. 현재 이곳에 내려진 조치는 옹벽 바로 밑 인도에 대한 사람의 진입 차단이 고작이다.

학부모들은 "곧 장마철이 시작돼 붕괴의 위험성이 높아지고, 옹벽 크기와 높이로 미뤄 붕괴되면 차도와 반대편 인도까지 위험하다"면서 해당 구간에 대한 사람과 차량의 전면 차단을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문제의 구간은 아이들과 통학차량 통행이 많고, 특히 옹벽 모서리(교차로)는 중학생들이 통학버스를 승하차하는 곳이라 붕괴 시 큰 인명 피해가 우려된다"면서 "안전불감증으로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칠곡교육지원청은 "다음 달 예산이 확보되면 9월까지 설계를 마치고, 10월에 공사에 들어가 내년 4월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특히 본 공사 이전 장마철에 대비해 방어벽 설치공사 우선 발주를 검토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교육청은 또 "칠곡군에 해당구간 도로(보'차도) 통행의 제한'금지 협조를 요청해, 현재 칠곡군에서 검토 중이며, 조만간 통행제한'금지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005년 개교한 대교초교 보강토 옹벽은 총 길이가 280여m, 이 중 높이가 9m를 넘는 부분이 절반 이상이다. 국민안전처 정부합동안전점검단이 긴급 현장조사를 벌여 이달 중순 안전 최하 등급인 'E등급'을 받아 전면 개축이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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