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3년 시작한 경북도민체육대회는 여러 차례 변화를 겪었다.
1981년 대구시가 분리되면서 대회 위상에 큰 변화가 있었고, 극심한 가뭄 등 자연재해와 아시안게임'올림픽 등 대규모 스포츠 행사로 대회를 축소하거나 열지 않기도 했다.
제54회를 맞는 올해 경북도민체전은 또 다른 변화 속에 대회를 앞두고 있다. 이번 대회는 경북 지역 23개 시'군에서 1만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한 가운데 5월 6일부터 9일까지 4일간 안동시민운동장 등 안동시에서 열린다. 안동시는 2005년 경북도민체전 개최 후 11년 만에 다시 대회를 주관한다.
26일 안동시청에서 체육기자들을 대상으로 열린 간담회에서 권석순 안동시 문화복지국장은 "안동 대회를 '화합 체전'으로 치르겠다"고 몇 번이나 강조했다.
권 국장의 말대로 올해 도민체전은 어느 때보다 화합에 무게중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도민체전은 경북도청이 안동으로 옮긴 후 처음 열리는 대회로, 공교롭게도 개최지가 안동이다. 또 올해 엘리트와 생활체육 단체의 통합으로 도민체전은 또 다른 변화를 앞두고 있어 엘리트 대회로는 이번이 마지막일 수도 있다.
이를 반영하듯 이번 대회 구호는 '한마음 도민체전으로, 미래 경북 활짝 열자'이다. 대회 남녀 마스코트 '신비'와 '가비'도 선비정신을 이어받아 정정당당한 대결을 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대회를 주최한 경상북도와 안동시는 개회식 때 '새 천 년 새 시대, 안동!'을 주제로 화려한 식전'식후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안동시는 안동시민운동장 등 체육 인프라를 비교적 잘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안동시는 2013년 전국생활체육대축전이란 큰 체육 행사를 치르면서 체육 시설을 대대적으로 정비한 덕분에 이번 대회를 어려움 없이 치르게 됐다.
전체 26개 대회 종목 중 23개 종목이 안동시에서 열리고 수영'사격(문경), 사이클(영주) 등 3개 종목만 다른 곳에서 진행된다. 육상 등 21개 종목은 대회 기간에, 농구'골프'사이클'사격 등 4개 종목은 사전 경기로 30일부터 5월 3일까지 진행된다. 스포츠클라이밍은 시범경기로 열린다.
김교성 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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