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올 시즌 초반 부상 악재에 시달리며 힘겨운 레이스를 펴고 있다. 삼성은 26일 홈경기에서 외국인 투수 앨런 웹스터가 호투했지만 타선이 돌파구를 찾지 못하면서 LG 트윈스에 0대2로 패했다.
삼성은 부상 악령에 시달리고 있다. 투수진에서 차우찬, 심창민, 콜린 벨레스터가 빠졌고 타선에선 박한이, 아롬 발디리스, 김상수가 이탈했다. 이날 경기에서 발목이 좋지 않은 3루수 발디리스 대신 조동찬이, 발목 인대 손상으로 빠진 유격수 김상수 자리에는 김재현이 나왔다.
부상 선수들이 모두 복귀하려면 5월 중순은 돼야 할 전망이다. 이때까지 삼성은 '버티기'를 목표로 경기를 치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선발투수진의 두 축이라 할 수 있는 윤성환과 웹스터가 등판하는 경기에선 최대한 승수를 쌓아야 하위권으로 밀려나지 않는다.
이번 주 가장 큰 고비는 에이스 우규민이 선발 등판한 이날 LG전이었다. 우규민만 넘어선다면 LG와의 남은 2경기, 한화 이글스와의 대전 원정 3연전을 비교적 쉽게 풀어나갈 수 있다. 삼성으로선 웹스터를 마운드에 올리는 경기여서 더욱 이날 승리가 중요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웹스터는 올 시즌 4차례 등판해 2승, 평균자책점 3.33을 기록했다. 지난 8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 경기 이후 3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선발투수의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달성하며 국내 무대에 안착했다. 문제는 상대가 만만치 않다는 점. LG의 사이드암 선발투수 우규민은 4차례 등판해 1승만 거뒀지만 평균자책점이 2.91일 정도로 투구 내용은 좋았다.
웹스터는 이날도 안정된 투구 내용을 선보였다. 3회초와 5회초 1점씩 내주긴 했지만 7이닝 동안 5피안타 2실점으로 4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를 기록했다. 하지만 삼성 타선이 우규민에 막힌 탓에 승리투수가 되진 못했다. 삼성은 5회말까지 볼넷 1개만 얻었을 뿐, 무안타로 고전했다. 1, 3, 4, 5회말 삼자범퇴로 막혔던 삼성은 6회말에서야 조동찬이 첫 안타를 때렸다. 우규민은 안타 2개만 허용하며 완봉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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