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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어일까 단절일까…11시간 '누에고치' 퍼포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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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손갤러리 '세상을 치유하자'

베아 카마초 작
베아 카마초 작 'Enclose'

독일의 전위 예술가 요셉 보이스는 "모든 인간은 예술가이다"라고 말했다. 이 말뜻은 모든 사람은 자신의 창조적 능력을 예술품을 만드는 일에만 발휘하는 것이 아니라 개개인의 삶의 방식을 통해 '사회'라는 조형물을 만들어 내기 때문이다.

28일(목)부터 우손갤러리에서 '세상을 치유하자'(Heal the World)란 제목으로 그룹전을 여는 베아 카마초와 오유경, 게이 다케무라 등 세 작가는 보이스의 예술개념에 잠재된 '치유'와 '회복'의 가능성을 각자의 환경과 시대에 맞는 언어로 소통하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한다는 점에서 그 맥락을 같이한다. 이들은 이번 전시를 통해 각기 다른 경험으로 자신들을 둘러싼 환경이 자신들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또는 환경에 관계없이 변화하지 않는 것은 무엇인지에 대해 스스로를 상대화시켜 보여준다.

뉴욕과 상하이, 마닐라를 오가며 활발히 활동 중인 필리핀 출신 카마초는 11시간 동안 쉬지 않고 실시간으로 퍼포먼스를 하는 영상작품을 선보인다. 영상 속 작가는 누에가 고치를 짓듯 쉬지 않고 뜨개질을 해 자신의 몸을 감싸고 완전히 모습을 숨겼을 때 몸을 바닥에 눕힌다. 빨간 털실 몇 타래와 뜨개질바늘 하나로 자신만의 안식처를 마련하는 카마초의 퍼포먼스는 외부와의 단절을 통한 고립이 아닌 '자기 방어'를 이야기한다.

오유경 작가는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없다고 생각되는 것, 또는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중요하지 않게 여겨지는 실재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오 작가는 파리 에콜 드 보자르를 졸업한 후 파리와 서울을 오가며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일본 출신 게이 다케무라 작가는 어릴 적 경험한 자연재해나 사고로 파괴된 조각난 이미지를 종이나 천에 인쇄한 후, 트레이싱 페이퍼(반투명 종이)와 반투명 실크천 등의 레이어(겹) 위에 자신의 기억을 근거로 파괴되고 상처가 나기 전의 상황이나 공간을 드로잉과 바느질로 복원(리노베이션)하는 작품을 내놓았다. 전시는 6월 4일(토)까지. 053)427-7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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