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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6·25 참전회 관람위해 휴관 중에도 문 연 칠곡평화기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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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칠곡호국평화기념관. 정기휴관일(매주 월요일)인 이날 오전 11시쯤 대형 관광버스 1대가 주차장에 들어섰다. 이윽고 버스에서는 지팡이에 의지하거나 주변의 도움을 받는 어르신 40여 명이 내렸다. 6'25참전유공자회 부산광역시지부(회장 황만석) 회원들이었다.

"어째 너무 조용한데, 총무님 뭐가 잘못된 거 아니요. 건물에 불이 켜진 곳이 없잖소." "글쎄요, 이렇게 조용할 턱이 없는데. 관람객이 많아 늘 북적인다고 들었는데." 이들은 서로 한마디씩 하면서 엘리베이터에 올랐다.

기념관 현관 로비에 도착한 이들은 '정기휴관'이란 팻말을 보고는 서로 네 탓이라며 한동안 승강이를 벌였다. 한 방문객은 "국가유공자의 자긍심과 사기를 진작시키고 안보의식 고취를 위해 방문했는데 휴관이라니…"라며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를 지켜보던 기념관의 한 필수요원이 박상우 시설관리사업소장에게 이들의 방문을 급히 알렸다. 박 소장은 운영담당 등을 긴급 호출해 이들을 맞았다. 휴관으로 보수와 점검 중인 4D영상관, 전차'전투체험관 등을 제외한 호국전시관'전망대'평화의 탑, 대형 태극기'낙동폭포 등으로 안내된 이들은 1시간 정도 해설이 곁들여진 관람을 하고,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로 떠났다.

황만석 회장은 "오늘이 정기휴관일인 줄 모르고 기념관을 방문해 낭패였는데, 다행히 기념관 측의 배려로 여러 곳을 구경하고 해설도 들을 수 있었다"며 "우리 때문에 쉬지도 못한 기념관 관계자들에게 미안함과 고마움을 전한다"고 했다. 그는 "오늘 온 회원들이 다음에 꼭 다시 와 전투체험을 하고 65년 전의 기억을 되새기자고 서로 약속을 했다"고 전했다.

박상우 소장은 "회원들 중 연세가 높고, 몸이 불편해 누워계시는 분들이 많다고 하셨다. 이분들의 피와 땀이 대한민국을 지켰다. 이런 분들의 귀한 걸음을 헛되게 할 수 없었다"면서 "다음에 다시 방문하시면 제대로 된 소개와 안내를 해드리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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