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관광, 저가 쇼핑 관광에서 인문 관광으로!"
경상북도가 26일 중국 안후이성 허페이시를 찾아 관광홍보설명회를 열고 관광교류 MOU를 맺었다. 이를 계기로 경북도와 경주시, 포항시는 연간 2천만 명이라는 잠재 고객을 확보하게 됐다.
안후이성에는 중국 불교 4대 성지 중 하나인 구화산이 있다. 경북도에 따르면 '2억 명에 이르는 중국 불교 신도가 생애 한 번은 찾는 곳'이라는 구화산은 매년 2천만 명이 방문한다. 구화산에는 신라 출신 중국 고승인 김교각의 흔적이 있다.
김교각은 신라 성덕왕의 아들로 중국에 건너가 구도생활을 하다 구화산에 화성사를 짓고 불법을 설파했다. 그는 입적 후 시신이 썩지 않아 등신불이 되었고, 신도와 승려들이 그를 지장보살의 화신으로 인정하고 육신에 금을 입혀 등신불로 봉헌했다.
경북도는 이에 착안해 '김교각'최치원 역사 인물 탐방' 상품으로 중국 내륙 지방을 공략하고자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행사에서 경북도는 김교각 전용 여행 상품과 최치원 관련 관광지를 소개하며 자연스럽게 경주와 포항, 경북 동해안 관광지를 알렸다.
김진현 경북도 관광정책과장은 "지방자치단체에서 외국인 관광객 수를 늘리기 위해 여행사에 인센티브를 주다 보니 쇼핑 위주 관광이 전부였다. 그런데 경북은 서울, 부산에 비해 쇼핑 인프라가 부족해 다양한 볼거리가 있으면서도 경쟁력이 약할 수밖에 없었다"며 "이번 설명회와 MOU 체결로 인해 경북 관광은 쇼핑 중심에서 보고 생각할 수 있는 관광으로 패러다임이 바뀌게 됐다"고 말했다.
전화식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2017년까지 2천 명 이상 중국인 인문교류 관광객을 경주와 그 일대로 유치할 계획이다"며 "중국 내륙 지방정부, 여행사와 협력을 강화해 경북도 인지도를 높이고, 유커 유치를 늘리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이진락 경북도의원, 전화식 경북도 문화체육국장, 이상욱 경주부시장, 완이쉐 안후이성 여유국장, 현지 여행사 60여 곳, 구화산불교협회와 불교인사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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