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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정진석이 손 내민 정책위원장 후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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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선 김광림 의원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이 다음 달 3일로 예정된 가운데 3선 고지에 오른 김광림 의원(안동)이 원내대표 출마 예정자들에게 '러브콜'을 받고 있다. 계파색이 짙지 않은 중립 성향의 김 의원이 원내대표의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 후보로 안성맞춤이라고 여겨져서다.

원내대표에 관심이 있는 나경원 의원과 정진석 당선자 모두 김 의원에게 손을 뻗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29일 매일신문과의 통화에서 "양측의 요청을 받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내가 정책위의장이 되지 않는 한이 있더라도 원내대표 후보들이 합의를 해 당이 하나 된 모습을 보이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고 했다. 또 경선 예정일인 다음 달 3일까지 원내대표 합의 추대가 되지 않을 때 어떤 후보와 손을 잡을 것이냐는 질문에 "거기에 대해선 지금 말하기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김 의원은 두 후보가 원하는 삼박자를 고루 갖췄다. 지역구가 새누리당 강세 지역인 대구경북(TK)이라는 점이 첫 번째 이유로 꼽힌다. 나 의원과 정 당선자는 각각 서울 동작을, 충남 공주부여청양이 지역구여서 TK 러닝메이트가 필요하다.

19대 국회 원내지도부를 보면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중 한 명은 TK 출신인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이한구(대구 수성갑)-진영(서울 용산), 최경환(경산)-김기현(울산 남을), 이완구(충남 부여청양)-주호영(대구 수성을), 유승민(대구 동을)-원유철(경기 평택갑) 의원이 각각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을 맡았다. 마지막 원내지도부였던 원유철(경기 평택갑)-김정훈(부산 남갑) 팀만 TK 대신 부산경남(PK) 정치인이 포함됐을 뿐이다.

지역과 함께 정책위의장의 계파색도 고려 사항이다. 총선 참패 후 당내 계파 갈등을 봉합하기 위해선 계파색이 옅은 인물이어야 한다는 당내 여론이 지배적이어서 중립 성향인 김 의원이 적임자라는 것이다.

또 20대 국회 방향이 '경제 살리기'로 맞춰진 상황에서 '경제통'인 김 의원의 몸값이 높아졌다. 행정고시 출신인 김 의원은 기획예산처 재정기획국장과 재정경제부 차관을 거쳤고, 18대와 19대 국회에서 각각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와 위원장을 맡았다. 원내대표 합의 추대를 강조하며 후보 어느 누구에게도 확실한 사인을 주지 않고 있는 김 의원의 선택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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