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자(대구 수성갑)가 29일 정치 현안에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국민의당 내부에서 나오는 '연정론'은 "성급한 이야기"라고 했고, 국민의당 신임 원내대표인 박지원 의원이 새누리당과 국회의장직을 협의할 수 있다고 한 것을 에둘러 비판했다.
연정(聯政'연립정부)은 의석 38석을 차지해 제3당으로 떠오른 국민의당을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다. 3당 체제가 되면서 집권 보수당인 새누리당이 제2당으로 전락했고, 정부는 2개로 늘어난 야당과 협치(協治) 없이는 안정적으로 국정을 운영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호남 참여 연정론을 주장해온 박지원 원내대표는 국회의장 자리를 새누리당에 양보할 수 있다고 제안하며 연정론에 불을 붙였다.
연정론과 관련, 29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한 김 당선자는 "아직 총선 때 나타난 국민들의 뜻에 대해 충분한 토론이나 국민을 설득하는 과정이 없었다. 그건 조금 성급한 이야기가 아닌가 본다"고 말했다. 3당 체제에서 정부와 야당의 협력이 필수적인 것은 맞지만 이것이 곧 연정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또 국민의당이 대통령의 태도 변화를 조건으로 새누리당에 국회의장직 협상을 제안한 것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박 의원은 신임 원내대표로 추대된 다음 날인 28일 "박근혜 대통령이 실정을 솔직히 인정하고 협력을 구하면 우리도 한 번 애국심을 발휘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한 바 있다. 하지만 김 당선자는 "박 원내대표님 특유의 어법이시긴 한데 상당히 무거운 전제가 달려 있다. 그 전제를 무시하고 박 원내대표 말씀만 이야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했다. 대통령이 국정 실패를 인정할 가능성이 지극히 낮은 것을 감안하면 박 원내대표의 제안대로 이뤄지긴 어려울 것이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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