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고용 환경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불안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올해 3월 기준)에 따르면 지난 1년간 대구의 정규직 근로자가 1만4천 명(2.3%) 줄어 전국에서 가장 큰 폭의 감소율을 보였다. 특히 명예퇴직 등으로 직장을 떠난 정규직 근로자가 크게 늘면서 실직 상태이거나 비정규직으로 고용 신분이 바뀌는 등 지역의 고용 환경이 크게 어려워진 것으로 드러나 대구시의 일자리 정책에 새로운 부담이 되고 있다.
대구의 임금 근로자 수는 지난해 3월 기준 90만5천 명이었다. 하지만 1년 사이 1만2천 명이 줄어 89만3천 명으로 떨어졌다. 이 가운데 정규직 근로자는 63만 명에서 61만6천 명으로 감소한 반면 비정규직 근로자는 2천 명 늘었다. 타 시도의 정규직 근로자가 평균 2.3% 증가할 때 대구는 거꾸로 2.3% 감소한 것이다. 6.2% 증가한 경기도와는 비교가 안 되고 1.5% 감소한 서울시와 비교해도 감소폭이 더 크다.
근로자의 실직과 정규직의 비정규직 전환은 가계 수입 감소와 직결한다는 점에서 심각한 문제다. 경기 악화와 구조조정의 여파로 직장을 잃는 근로자가 대부분 정규직이고, 이들 가운데 일부가 비정규직이 되거나 구직 활동에 나서는 처지가 되면서 민간 소비 부진, 지역 총생산 감소 등 여파가 클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올해 4월 기준 11%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 중인 청년 실업에다 구조조정에 따른 기존 근로자 실직까지 겹치면서 정부와 지자체 일자리 정책의 방향 수정 등 적절한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 이는 40, 50대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한 자영업 창업과 근로 기회 확대를 위한 맞춤형 정책 등 다각도의 대책을 수립해 사회적 충격을 최소화해 나가야 한다는 뜻이다. 고용 불안은 단순히 가계 불안을 넘어 사회 안전과 직결한다는 점에서 지자체와 기업, 경제단체 등이 함께 힘을 모아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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