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슬렉시트·넥시트…극우정당들 국민투표 촉구

네오나치 계열 슬로바키아 국민당, 다음 주부터 국민투표 청원 운동

브렉시트 이후 다른 EU 회원국들의 도미노 이탈 가능성이 우려되는 가운데 다음 달부터 EU 순회의장국을 맡는 슬로바키아에서 가장 먼저 탈퇴 시도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독일 DPA 통신에 따르면 네오나치 계열의 극우정당인 슬로바키아국민당(SNS)은 슬로바키아의 EU 탈퇴(슬렉시트)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를 요구하는 청원 서명운동을 다음 주부터 시작한다. 마리안 코틀레바 SNS 대표는 "지금이야말로 침몰하는 유럽연합을 떠날 수 있는 최적의 시기"라고 밝혔다. 슬로바키아에서 국민투표가 개시되려면 국민 35만 명으로부터 청원 서명을 받아야 한다.

네덜란드 극우정당 자유당(PVV)의 헤이르트 빌더스 당수는 24일 영국 국민투표 결과가 브렉시트(EU 탈퇴)로 결정되자 영국처럼 네덜란드의 EU 탈퇴(넥시트)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를 시행할 것을 촉구했다. 빌더스 당수는 성명에서 "우리는 국가와 재정, 국경 그리고 이민정책을 스스로 결정하기를 원한다"고 했다. EU 탈퇴를 주장하는 프랑스 극우정당인 국민전선(FN)의 마린 르펜 대표도 "프랑스와 유럽에서 똑같은 국민투표를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26일(이후 현지시간) 스페인 총선거 투표가 시작됐다. 지난해 12월 총선 이후 정부 구성에 실패하면서 재선거가 치러졌다. EU의 긴축 정책에 반대하는 신생 정당의 돌풍이 예상돼 브렉시트 파장을 가늠케 할 전망이다. 이번에도 상승세가 예상되는 포데모스는 2011년 경제 위기와 긴축정책, 부패에 반대한 '분노한 사람들'(Indignados) 시위 참여자들이 주축이 돼 2014년 출범한 신생 정당이다. 30대인 파블로 이글레시아스 포데모스 대표는 브렉시트 결과를 두고 "EU가 공평하고 단결됐으면 어느 사람도 EU 탈퇴를 원하지 않는다"면서 "유럽은 방향을 바꾸어야 한다"고 했다.

한편 프랑스와 독일 재계는 브렉시트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EU 회원국들의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공동으로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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