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에서 일명 '광란의 질주'로 26명의 사상자를 낸 김모(53)씨가 사고 당시 뇌전증으로 인해 의식이 없어 사고가 난 것처럼 보도됐지만 뇌전증과는 무관할 것이라는 전문가의 의견이 제기됐다.
5일 현재까지 발표된 경찰 조사결과를 보면 가해자 김 씨는 사고 당시 뇌전증 발작으로 기억이 없었다는 당초 주장과 달리 뺑소니 사고를 피하려다 2차 사고를 낸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사고현장 주변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화면을 분석한 결과 가해자 김 씨가 뺑소니를 피해 도망가다 2차 사고를 낸 것 같다고 보고 있다.
지금까지는 명확하지는 않지만, 가해자인 김씨의 발이 자동차 가속페달에서 떨어지지 않았고, 핸들 조작이 계속됐다는 점에서 뇌전증 발작증상으로 보기 힘들다는 주장도 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해운대 경찰서 이익환 교통사고조사계장은 "앞서 지나가던 차량을 피해서 진로 변경하는 모습을 봤을 때 운전자가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그렇게 운전을 했다고는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경찰은 첫 사고 이후의 영상을 토대로 김 씨를 추궁하고 있지만, 김 씨는 여전히 혐의를 강력히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
또 경찰은 김 씨가 뺑소니 사고를 내고 도주하는 과정에서 2차 사고를 낸 혐의로 김 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았고, 조만간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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